[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목표는 오로지 반등이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새 시즌 담금질을 시작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전력 재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학범 감독 체제로 보낸 첫 시즌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결과가 결코 만족스럽다고 보긴 어렵다. 2025시즌 파이널A를 바라봐야 하는 입장에서 그에 걸맞은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2024시즌 제주는 38경기 15승4무19패, 승점 49를 기록했다. 승수는 파이널A 5위를 차지한 수원FC와 같았지만, 패전은 12개 구단 중 광주FC와 함께 공동 1위다.
좀 더 눈에 들어오는 건 골득실. 제주는 38경기에서 38골을 얻은 반면, 54실점했다. 골득실 -16으로 12개 팀 중 가장 좋지 않았다.
2024시즌 제주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건 유리 조나탄. 28경기에서 7골2도움을 기록했다. 헤이스와 안태현이 각각 4골씩 넣어 뒤를 따랐다.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 게 가장 아쉬운 부분. 유리 조나탄이 그나마 해결사 역할을 해줬으나, 부족한 감이 있다. 또 다른 공격수 헤이스도마찬가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갈레고는 16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K리그 데이터통계에 따르면 제주는 경기당 12.50개의 슈팅으로 전체 3위의 성적이었다. 그러나 득점은 인천과 함께 공동 11위로 최하위였다. 패스 성공에서도 경기당 371.39개로 10위에 그쳤다.
이럼에도 7위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수비의 힘이 컸다. 태클은 8.45개로 리그 2위 수준이었고, 수비 진영에서의 볼 획득도 2950회로 김천 상무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16의 골득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결과적으로 지지부진한 공격이 수비라인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볼 수 있다. 점유율(46.50%, 11위)과 패스 성공(371.39회, 10위)이 바닥권인 상황에서 유리하게 흐름을 가져가지 못하고, 수세에 몰리는 상황이 계속됐다는 뜻. '승 아니면 패' 상황의 결과가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시즌 체력적인 부분을 베이스로 전술적 색깔을 입히는 데 주력했다. 이런 준비는 수비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봤으나, 공격라인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실망스런 활약에 그치면서 절반의 성공으로 마무리 됐다.
결국 제주가 새 시즌 반등을 일구기 위해선 전력 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아쉬운 활약상에 그친 외국인 라인업 재편과 함께 2선에서 이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을 구하는 게 우선으로 꼽힌다. 베테랑 구자철이 은퇴하면서 큰 공백이 생긴 중원을 어떻게 재편할 지도 관심사다.
제주는 26일부터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몸을 만든 뒤, 내달 18일부터 2월까지 일본 가고시마 동계 훈련을 통해 전술 완성도 및 실전 감각을 높일 계획. 김 감독은 "팀 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과 조직력을 극대화시켜 새 시즌 성공을 예열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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