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5년에는 성장하겠다. 더 강해지고 단단해질거다."
최악의 시간을 보낸 고재현(25·대구FC)이 더 단단해질 내일에 대한 강한 포부를 밝혔다. 고재현은 2018년 대구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의 벽은 높았다. 그는 2018년부터 2020년 여름까지 대구에서 리그 16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임대 이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고재현은 서울 이랜드에서 44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다. 2022년 대구로 복귀한 고재현은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었다. 2022년 K리그 32경기에서 13골-2도움, 2023년 37경기에서 9골-1도움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올해는 달랐다. 그는 33경기에 나섰지만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고재현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많이 부족했다. 시즌 중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가장 힘들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득점을 했는데 오프사이드로 취소가 되는 등 다 힘들었다.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다만, 좋은 시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시즌도 있어서 선수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했다"고 돌아봤다.
고재현의 침묵 속 대구도 위기를 경험했다. 대구는 올 시즌 9승13무16패(승점 40)를 기록하며 최종 11위에 랭크됐다. 승강 플레이오프(PO)로 추락했다. 대구는 충남아산과의 두 차례 격돌에서 승리하며 K리그1 잔류를 가까스로 확정했다. 고재현은 승강 PO 1차전에서 팀이 0-3으로 밀리던 전반 막판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귀한 골을 넣었다. 고재현은 "경기 전에 컨디션도 좋았고,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뛰어서 팀에 피해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감독님께서 '대신 골 넣지 못하면 네가 책임지라'고 하셨다. 내 인생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승강 PO에 나섰다"고 했다.
고재현은 최근 병무청이 발표한 '2025년 1차 국군체육부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 4월 군입대한다. 그는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축구 인생을 되돌아보면 항상 힘든 시간은 있었다.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견뎌내면 좋은 시간이 온다. 책에서 봤는데 그 힘든 시간을 달리 생각해야 한다. '내게 더 좋은 일이 생기려나보다. 내가 더 성장하려나보다' 생각해야 한다. 축구는 계속해야 한다. 2025년엔 더 강해지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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