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프로 지명되기 전부터 야구 인생 계획을 짜봤어요."
황영묵(25·한화 이글스)은 올 시즌 알찬 활약을 펼친 신인 중 한 명이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그는 123경기에 나와 타율 3할1리 3홈런 35타점 52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737의 성적을 남겼다.
신인왕 득표를 할 정도의 쏠쏠한 활약. 그러나 프로 유니폼을 입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충훈고 졸업 후 프로에 지명되지 않아 중앙대에 입학했다. 대학교 졸업 보다는 야구에 대한 열망으로 중퇴를 택했고, 독립야구단에 들어갔다. 이후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했던 그는 2024년 신인드래프트장에서 마침내 이름이 불리게 됐다.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황영묵에게는 명확한 계획이 머릿속에 있었다. 쉽지 않았을 대학교 중퇴 결정 역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생각에서 나왔다. 그는 "대학교는 야구를 하고 싶어서 들어갔는데 정작 야구할 시간이 없었다. 주변에서 아쉬워하는 소리가 있었지만, 나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야구를 향한 열정은 프로에서도 이어졌다. 강도 높은 훈련도 달게 받았다. '독종'이라는 말도 따라붙었다. 시즌 초반 잠깐 2군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4월 초 콜업 이후에는 꾸준하게 1군에서 자리를 지켰다. 규정 타석에서는 57타석이 부족했지만 풀타임 1군 선수로 활약한 셈이다.
황영묵은 "프로에 지명되기 전부터 야구 인생 계획을 짜봤다. 내 힘으로 안 되는 부분도 많고, 내 힘으로 이룰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올해는 운이 많이 겹쳤다"며 "1군 풀타임은 온전히 내 힘으로는 안 된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셨고 기회를 주셨다. 준비할 걸 보여드려야 하는데 운도 많이 따르면서 한 시즌 1군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기록을 떠나 올해 경험이 내년 시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니 좋게 작용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프로 첫 해부터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황영묵은 당장의 기록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기록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계획을 짜지는 않았다. 일단 경기에 많이 나가야 기록도 살아난다. 일단 많이 나가는 걸 목표로 삼았다. 준비한 만큼, 돌아온다는 사실을 올해 눈으로 확인했다. 그렇다고 생각한대로만 흘러가는게 아니니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첫 시즌 체력적인 부침이 있을 법도 했지만 황영묵은 "체력 문제는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실력으로 증명하면 체력 문제라는 말이 안 나올 거 같다. 그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이겨내려고 한다. 숙제가 있어야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FA 심우준 영입으로 치열해진 경쟁 체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유격수 자리에 확실한 주전이 생긴 상황.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많은 한화 내야진에는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황영묵 역시 내년 시즌 1군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황영묵은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내 자리라고 생각한 건 없다. 아마추어에서 야구를 할 때도 그렇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상대가 나타나고 힘든 상황이 되더라도 이겨내는 게 야구 선수의 생활이자 숙명이다. 경쟁에서 이겨내서 내 자리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운도 중요하지만 야구를 하면서 느낀 게 운은 열심히 준비한 사람에게 온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팬들도 많이 기대하실테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87세 전원주, 보증금 10억 최고급 실버타운 입주 결정 "가격 상관없다" -
이병헌이 '딸바보' 될만하네...이민정, 3세 딸 공개 "무대를 즐기는 그녀" -
박준형♥승무원 아내, 10년전 비교샷에 감탄..변함없는 미모·사랑 -
조진웅, 불명예 은퇴 1년만에 안방 복귀하나...'시그널2' 11월 편성설에 쏠린 눈 -
쥬얼리 그만두고 '보험회사' 출근하더니...조민아, '보험왕 3관왕' 대박 터졌다 -
'두 딸 입양' 신애라, 육아 소신 "언제까지 지켜줄 순 없어, 자녀 실패·좌절 막지 말아야" -
홍석천, '첫사랑' 지진희와 만남에 수줍음 폭발 "10년간 게통령 1위" -
임수정X문근영, 23년 만 '레전드 투샷'...'장화, 홍련' 자매 시상식서 나란히 포착
- 1.'대참사' 홍명보호보다 심각 사태...'32강 충격 탈락' 나겔스만 미친 뻔뻔함 "난 사퇴할 생각 없다"
- 2.눈물 흘리고 땅 내리치던 이강인, 마침내 웃는다...월드컵 조기탈락 여파, "변수 없으면 몇 시간 안에 오피셜 발표"
- 3."네 주제를 좀 알아라" 일본 대망신도 이런 대망신이 없다...'브라질 광역 도발' 천재 유망주 공개 조롱
- 4."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일본 감독 32강 탈락 사과…'그래도 대표팀 감독은 계속할래요'→4년 뒤 월드컵 우승 도전
- 5.[오피셜]'충격 결단' 세이브왕 출신 방출…9위팀 선수단 대정비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