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재계약의 열쇠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쥐고 있는 듯 하다. 여유가 넘친다.
살라의 '고공행진'이 쉼표를 잊었다. 살라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최근 EPL 11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10월 21일 첼시와의 8라운드를 필두로 매경기 포인트를 쌓고 있다. 11경기에서 무려 13골 9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서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살라는 23일 토트넘전까지 15골 11도움을 기록,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전에 '10(골)-10(도움)' 고지를 밟았다. 4시즌 연속으로 '10-10 클럽' 달성도 EPL 최초의 금자탑이다.
현재 EPL에서 17골 13도움을 올리고 있는 그는 득점과 도움 모두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득점에서는 14골을 기록 중인 '괴물' 엘링 홀란(맨시티)에 3골 차로 앞섰다. 도움에서도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10개)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현재의 흐름이 이어지면 살라는 골드부츠와 플레이메이커상을 모두 수상하게 된다. 그는 2021~2022시즌 두 상을 독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재계약 이슈가 걸려있다. 2017년 7월 리버풀에 둥지를 튼 살라는 2022년 7월 재계약 했다. 그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살라는 지난달 24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12라운드 후 폭발했다. 그는 이날 멀티골(2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살라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마도 리버풀 잔류보다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 아직까지 제안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12월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구단에 남으라는 제의를 받지 못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 팀에 오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이런 팀은 내게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연장 제안은 없었다. 그건 내 손에 달린 것이 아니다. 나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하지만, 재계약은 나 혹은 팬들에게 달린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하고,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노력할 뿐이다"고 격한 심경을 토로했다.
살라는 "실망스럽냐고? 실망스럽다. 나는 지금까지 리버풀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리버풀은 살라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클럽 소식통은 'BBC'를 통해 "리버풀과 살라 에이전트의 접촉은 지속되고 있으며 긍정적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리버풀과의 재계약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으로 변한 듯 하다. 살라는 토트넘전 후 재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돌아온 대답은 "노 업데이트"였다. 웨스트햄전 후에도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재계약과는) 거리가 멀다. 언론을 통해 뭔가를 이야기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싫다"며 "나는 팀에만 집중하고 있다. 내 마음속에는 리버풀이 리그에서 우승한다는 것만이 있다. 나는 그 일의 일부가 되고 싶을 뿐"이라고 느긋하게 미소지었다.
그리고 "그게 바로 내가 이번 시즌 시작부터 집중해온 유일한 것이다. 팀이 트로피를 차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를 따라잡으려는 몇몇 팀이 있다. 우리는 집중하면서 겸손하게 다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PL에서 14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한 리버풀은 승점 45점을 기록, 선두 자리를 더 공고히 했다. 2위까지 뛰어오른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37)와의 승점 차는 8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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