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근 아마추어 졸업생 선수 중 최고인 거 같다."
올시즌 한화 이글스의 고민 중 하나는 확실한 좌투 구원. 올 시즌 한화에서 구원 등판해 10이닝 이상을 던졌던 좌투수은 김기중 김범수 황준서 조동욱 4명이다. 이들이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5.54. 김기중은 선발과 구원을 오갔고, 김범수는 후반기 부상으로 이탈했다. '신인' 황준서와 조동욱은 선발과 구원을 오간 가운데 조금 더 성장이 필요했다.
'흑묘백묘'라고 좌우 가릴 것 없이 타자만 잘 상대하면 된다고 하지만, 확실한 좌완 투수의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반가운 얼굴이 나왔다. 한화는 지난 11월 총 47명의 대규모 마무리캠프를 차렸다. 이 중 신인 투수는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정우주와 2라운드 권민규로 총 2명이었다.
정우주가 일찌감치 완성형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가운데 권민규는 마무리캠프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보석이다.
세광고를 졸업한 권민규는 1라운드 지명 또한 넘볼 수 있었던 투수. 한화 관계자는 권민규를 두고 "앞에서 뽑힐 수도 있었는데 우리 차례까지 왔다"고 했다.
권민규의 강점은 스트라이크존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제구력에 있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 "최근 아마추어 졸업생 선수 중 최고인 거 같다. 보통 신인 선수가 오면 가장 걱정하는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지인데 (권)민규는 스트라이크존에 공 하나 넣고 빼고가 된다"고 감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아프지 않으면 내년에도 1군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되는 만큼, 선발과 구원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 감독의 극찬이 있었지만, 과제도 분명히 있다. 캠프에서 143㎞에 그쳤던 최고 구속은 조금 더 올릴 필요가 있다. 권민규는 "가장 좋았을 때에는 140㎞ 중후반까지 나온다"고 자신했지만, "지금은 구속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고등학교 때 타자와 상대하면 몰리더라도 방망이가 밀리거나 파울이었는데 여기서는 안타가 나오더라"고 짚기도 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 막바지 "어떤 선수가 내년 개막전에 들어갈 지는 모른다. 변할 수 있다. 연습 태도와 이 자리를 잡으려는 열정을 보이면서 진짜 열심히 한다고 생각되면 그 선수를 밀어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눈도장을 받은 신인 또한 예외는 아닐 전망. 권민규가 비시즌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고 김 감독 앞에 선다면 류현진으로 시작되는 한화의 좌투 계보는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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