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화사가 다이어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9일 방송한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살'에 관한 고백'은 K팝을 대표하는 여성 스타들의 생애를 통해 편향된 미의 기준이 그들에게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완선, 한승연, 전효성, 소유, 화사가 출연해 몸의 아름다움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말했다.
개성 있는 외모로 자신감 넘쳤던 화사는 데뷔 초 겪었던 탈퇴 서명 운동을 회상하며 "아이돌의 숙명이지만, 특히 그때는 미의 기준이 타이트했던 것 같다"라며 씁쓸해했다.
화사는 순수하게 가수의 꿈을 꿨던 어린 시절부터 맞닥뜨린 예상치 못한 장벽을 생생히 전했다. 매일 몸무게를 재고 평가받았던 연습생 시절, 화사는 흑임자 인절미 하나를 몰래 먹다가 죄책감과 함께 구토가 올라왔다. 이후 거식증에 우울증까지 오면서 "이건 아니다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급격한 다이어트로 거리에서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된 소유는, 수액을 맞으면서도 몸무게가 늘지 걱정했으며, 이후 공황장애까지 겪게 되었다고 한다.
극심한 몸매 관리 스트레스 속에서도 '키-120'(*키에서 몸무게를 뺐을 때 120이 되어야 한다는 가혹한 기준)은 피할 수 없었다. 마치 아이돌의 공식처럼 따라다니는 이 몸무게 계산법 때문에 숫자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들. 폭식과 급다이어트를 반복했다는 전효성은 50kg으로 활동했던 때를 떠올리며 "직업적 도리를 다하지 못한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세 미만 여성 거식증 환자가 97.5% 증가했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제작진은 한번쯤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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