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김완선이 '뼈말라'였던 당시를 회상했다.
29일 방송한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살'에 관한 고백'은 K팝을 대표하는 여성 스타들의 생애를 통해 편향된 미의 기준이 그들에게 미친 영향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완선, 한승연, 전효성, 소유, 화사가 출연해 몸의 아름다움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말했다.
몸무게라는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수치심'을 겪어야 했던 이 굴레는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80년대 후반, 대중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비디오형 가수' 시대를 연 김완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큰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4~5kg이 빠져 최저 몸무게를 기록했다는 그는, 가느다란 몸매가 좋은 반응을 얻자 15년간 그 체중을 유지했다. 아이스크림 몇 입 겨우 먹고 무대에 올랐던 그때를 '빛났던 만큼 배고팠던 시절'이라 회상했다.
2024년, 외모 품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악플 읽기'처럼 자기 외모에 관한 악플을 읽어내는 시간도 가졌는데, 이를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기까지 그들의 마음은 수없이 갈려야 했다.
거식증, 폭식증, 공황장애, 특발성 두드러기 등 최저 몸무게를 기록하며 각자의 시련을 겪은 김완선, 한승연, 전효성, 소유, 화사. 그들이 굴곡진 삶의 순간마다 놓쳤던 건 다름 아닌 '진짜 나'였다. 바닥을 치고 나서야 깨달은 진실을 전하고자 이 다큐멘터리에 참여했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세 미만 여성 거식증 환자가 97.5% 증가했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제작진은 한번쯤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바디멘터리-살에 관한 고백'은 우리에게 묻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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