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제주짱' 양지용(28·제주 팀더킹)이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정상에 올랐다.
양지용은 지난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에서 그동안 아시아 최강자로 군림했던 '원주의 아들' 김수철(33·로드FC 원주)을 1라운드 1분 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꺾었다. 이로써 양지용은 지난해 8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고,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우뚝섰다.
밴텀급 결승전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크게 주목받은 경기였다. 김수철과 양지용 모두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FF에도 출전했던 선수로 일본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김수철과 양지용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 기자들이 방한하기도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김수철이 앞서지만, 양지용의 상승세로 인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김수철은 그래플링, 양지용은 타격에 강점이 있어 더욱 승부를 알 수 없었다.
경기는 1분 2초 만에 끝났다. 양지용이 태클을 들어가기 위해 숙이던 김수철에게 왼손 펀치를 날린 것이 적중했다. 김수철이 쓰러졌고 양지용이 연이어 파운딩을 꽂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김수철은 경기 결과를 인정하고 양지용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는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꿈에 그리던 챔피언 벨트를 찬 양지용은 "(김)수철이 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프로 데뷔 10년 차인데, 유성옥 관장님 허리에 벨트를 채워드린다고 10년 전에 약속했다. 그동안 티를 안 냈지만 관장님 너무 사랑한다. 시합하면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부모님을 초청했다. 부모님에게 지금까지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는데 엄마, 아빠 사랑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에서는 '강철 뭉치' 임동환(29·팀 스트롱울프)이 전 미들급 챔피언' 라인재(38·라이프짐)를 연장 라운드 시작 10초 만에 KO시키며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현장에서 임동환은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30)를 콜아웃하며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요청했다.
또한 '일본 악동' 세키노 타이세이(24)는 '괴물 레슬러' 심건오(35·김대환MMA)를 2라운드 24초에 시키며 내년 3월 16일 굽네 ROAD FC 072에서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30·김태인짐)과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날 로드FC는 2개의 매치를 깜짝 발표했다. 계속해서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먹방 유튜버' 밴쯔와 '개그맨' 윤형빈의 대결,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과 '영화배우' 금광산의 경기다. 4명은 케이지에서 격투 대결을 수락해 관중의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또한 2024년 시상식도 개최했는데, 김시왕이 올해의 신인상, 김성민 심판이 올해의 심판상, 화이트비전의 오광선 대리가 공로상, 박형근이 올해의 서브미션상, 박시원이 올해의 K.O상, 김태인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마지막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로드FC는 2025년 3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5년 첫 대회를 개최한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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