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과 일본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든 좌완 유망주. 하지만 빅리그 콜업은 내년에도 쉽지 않다.
대만 국가대표 좌완 투수 린위민은 2년 연속 한국 대표팀의 최대 난적이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전 선발 투수로 만났던 린위민은 당시 한국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대만이 4대0으로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예선에서 대만에 진 한국은 결승에서 다시 린위민을 만났지만, 어렵게 2점을 얻어내면서 첫 경기 설욕에 만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위민은 지난달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또 한국전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이번에도 린위민을 완전히 무너뜨리는데 실패했다. 한국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에 만루 홈런 포함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멘털 붕괴'에 빠졌고, 이후 4회에 린위민을 상대로 2점을 뽑아냈지만 이미 기울어진 경기를 뒤집을 수가 없었다. 결국 최종 스코어 3대6으로 한국이 졌다. 이후 기세를 잡은 대만은 결승전까지 진출해 일본을 꺾고 사상 첫 '프리미어12'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린위민은 일본과의 결승전에 다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호투를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린위민을 비롯한 대만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2003년생 올해 21세인 린위민은 애리조나 다이나몬드백스 산하 더블A 소속 유망주다. 겨우 20대 초반인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수년간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린위민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의 빅리그 콜업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소속팀 애리조나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애리조나는 최근 FA 투수 최대어 코빈 번스와 6년 2억1000만달러(약 3087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로테이션이 탄탄해졌다. '망한 FA' 조던 몽고메리는 트레이드설에 휩싸였지만 일단 잔류하는 분위기다. 잭 갤런, 메릴 켈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등 선발 투수 경쟁자들이 쟁쟁한 상황에서 팀이 선발 후보로 키우고있는 린위민에게 언제 콜업 기회를 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만 그가 가진 잠재력은 여전히 최상급이다. 린위민을 상대한 한국 타자들도 "국제대회에서 일본 투수들을 상대했을때보다 까다로운 투수"라고 입을 모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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