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찬규가 이제 LG 트윈스 레전드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이제 자신만의 피칭 스타일이 전성기에 들어서면서 선발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고 그러면서 예전 선배들의 성적이 보이기 시작한 것.
임찬규는 지난해 14승을 거두면서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 최다승을 거뒀다. 이후 FA를 통해 LG와 4년 총액 50억원의 계약을 한 임찬규는 FA 첫해인 올해 10승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6월에 20일 정도 던지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134이닝으로 규정이닝에 실패. 그래도 후반기에 5승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든든한 에이스의 역할을 했고, 포스트시즌에서 준플레이오프 2승, 플레이오프 1승 등 총3번 등판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고 16⅔이닝 동안 3실점(2자책)만으로 평균자책점 1.08의 놀라운 피칭을 했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것을 이번에 단숨에 강한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140㎞대 초반의 직구지만 비슷한 곳에서 오는 120㎞대의 체인지업과 110㎞대의 커브로 타자들을 속이는 임찬규만의 피칭이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커브는 구속을 90㎞대까지 늦춰 직구와의 구속차를 50㎞까지 크게 해 타자에게 직구를 더 빠르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내게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임찬규는 이제 내년시즌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에 도전한다. LG 국내 투수들 중에선 단 6명만이 기록했었다. MBC 청룡시절인 프로 원년부터 1984년까지 하기룡이 처음 기록했고 정삼흠이 1991년부터 1994년까지 12승, 14승, 15승, 15승을 거둬 LG 국내 투수로는 유일하게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후 김용수(1996 ̄1998년) 봉중근(2008 ̄2010년) 우규민(2013 ̄2015년)이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했고, 최근엔 차우찬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기록했었다.
임찬규가 내년에도 10승이상을 기록한다면 LG 국내 투수로는 7번째로 기록하게 되는 것. LG의 외국인 투수는 케이시 켈리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둬 LG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헨리 소사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었다.
2011년에 입단해 내년이면 15년차가 되는 임찬규도 올해까지 통산 75승을 거뒀다. 이제 레전드들의 통산 승리가 보이는 시기가 됐다.
LG 레전드 통산 최다승은 김용수로 126승이다. 정삼흠이 106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LG 출신으로 100승을 넘긴 투수는 이 둘 뿐이다. 그리고 1986년 MBC에 입단해 1998년 은퇴할 때까지 LG에서 85승을 거둔 김태원이 3위다.
임찬규가 내년시즌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다면 김태원을 뛰어 넘을 수 있다.
꾸준히 자신을 발전시켜온 임찬규가 드디어 자신만의 피칭에 꽃을 피우면서 포스트시즌에서 팀을 이끌었고 LG의 국내 에이스라는 호칭을 당당하게 부여받았다.
내년시즌 LG는 우승 탈환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임찬규는 내년시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선발대로 일주일 정도 먼저 떠나 준비를 한다. 그에게나 팀에게 모두 중요한 시즌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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