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가 감독 교체 효과를 보기는커녕, 강등권을 향해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무기력한 0대2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에릭 텐하흐 전 감독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은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은 부임 후 8경기에서 5패를 당하는 '굴욕사'를 썼다. 맨유 소속으로 부임 첫 8경기에서 5패 이상을 당한 감독은 1892년 AG 앨벗, 1921년 존 채프먼 이후 103년만이자 역대 3번째다.
컵 포함 4연패,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맨유는 승점 22에 머물며 14위로 추락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15)와는 승점차가 고작 7점. 입스위치는 같은 날 첼시를 꺾고 승점차를 좁혔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맨유의 강등 악몽이 현실이 된다'고 적었다.
위기를 감지한 아모림 감독은 이달 중순 맨체스터 더비 이후 5경기만에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를 교체 엔트리에 포함했다.
라스무스 호일룬, 조슈아 지르크제이, 아마드 디알로가 스리톱을 맡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 디오고 달롯이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 해리 매과이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스리백을 담당하고,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다.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전반기 마지막 경기이기도 한 뉴캐슬을 상대로 경기 시작 4분만에 빠르게 무너졌다.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하는 이삭이 문전 앞에서 날카로운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19분엔 앤서니 고든의 패스를 받은 조엘린톤이 추가골을 갈랐다.
아모림 감독은 32분만에 공격수 지르크제이를 빼고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를 투입하며 빠르게 변화를 줬다.
하지만 맨유는 남은 60분 동안 뉴캐슬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통틀어 유효슛은 단 1개에 불과했다. 골대를 강타한 매과이어의 헤더가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래시포드는 끝까지 호출을 받지 못하고 벤치에 머물렀다.
반면 뉴캐슬은 쉽게 무너지는 맨유 수비진의 약점을 적절하게 공략했다.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는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감아차기로 슛을 시도했으나, 오나나가 가까스로 쳐냈다. 맨유는 리그컵에서 손흥민에게 '올림픽 골'을 허용한 바 있다.
'BBC'는 '아모림 감독은 영국 축구의 기본인 크로스 방어에 대해 현저한 약점을 노출했다. 그래서 경기마다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불과 5개월만에 댄 애시워스 스포츠디렉터를 경질하면서 자신이 더 큰 이익을 위해 잔인한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현재 페이스에선 아모림 감독 역시 조기경질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BC'에 따르면, 이날 뉴캐슬팬은 맨유를 향해 '선덜랜드에 가서 인사 좀 해줘'라는 노래를 불렀다. 뉴캐슬과 선덜랜드는 잉글랜드에서 유명한 라이벌이다. 현재 선덜랜드는 2부인 챔피언십에 속했다. 즉, '선덜랜드에 가서 인사 좀 해줘'는 맨유의 강등을 바라는 응원가다.
2025년 첫 경기는 리그 선두 리버풀(5일)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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