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진심으로 영입하고 싶지만, 도저히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결국에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영입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 태세다.
사실 이것만이 유일하게 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는 방안도 있지만, 이는 팀을 너무나 크게 뒤흔드는 일이다.
현재 11위(승점 24)인 토트넘은 이 상태라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리그 대회에 나갈 수 없다. 최소한 5위는 해야 유로파리그라도 나간다. 19라운드를 소화한 시점에서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32)와 8점 차이다. 추격이 아예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전력을 끌어올린다면 따라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자금력과 협상력이 모두 갖춰져야 성공할 수 있다.
토트넘도 이런 문제로 '최우선 픽'의 영입이 여의치 않다. 최우선 영입대상은 이미 찍어둔 지 오래지만, 팀에 합류시킬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 몸값도 너무 비싼데다 결정적으로 토트넘의 본거지인 런던 쪽에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주인공은 바로 이번 시즌 맨체스터시티의 '짐덩어리'로 낙인 찍힌 잭 그릴리쉬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31일(한국시각) '토트넘이 1월에 그릴리쉬를 영입하려고 하지만, 내부 관계자는 이게 중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원래부터 토트넘은 그릴리쉬에 관한 관심이 컸다. 맨시티의 대표선수이자 EPL의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인 그릴리쉬의 영입으로 성적과 흥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토트넘 내부 관계자는 곧 이 계획이 중단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여러 요인이 있다. 일단 그릴리쉬 자체가 전과 달리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그릴리쉬는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그는 지난 29일 밤 11시30분에 열린 EPL 19라운드 레스터시티 전에 완전히 결장했다. 벤치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호출을 기다렸지만, 끝내 기회를 얻지 못했다.
폼이 너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릴리쉬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1억 파운드(약 1847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시티에 합류했다. 이어 2022~2023시즌에도 공식전 5골-11도움으로 트레블의 핵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폼이 떨어졌다. 최근 1년 동안 공식전 18경기에 나와 2골-2도움이 전부다. 심지어 골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17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 전이 마지막이다.
때문에 그릴리쉬가 팔린다면 환호할 맨시티 팬들이 많다. '짐덩어리'로 인식되고 있다. 토트넘이 그릴리쉬를 데려간다면 환호할 맨시티 팬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TBR풋볼은 토트넘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가지 이유'로 그릴리쉬의 토트넘 이적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몸값이 너무 크다. 1억 파운드 계약 이후 주급도 맨시티 최고수준을 받는다. 토트넘이 감당하기엔 부담스럽다.
두 번째 이유는 그릴리쉬가 결정적으로 런던 북서쪽의 맨체스터를 떠나 남쪽으로 이주하는 데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릴리쉬가 맨체스터의 생활 환경에 너무나 만족하고 있다. 때문에 주급 등 돈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그릴리쉬에게 북런던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납득시키기 어렵다. 결국 토트넘에게 그릴리쉬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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