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4년 대미를 장식한 코리안더비에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가 1-1 팽팽하던 전반 43분쯤, 토트넘 공격수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 페널티 포인트에 공을 올려둔 손흥민은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리고 오른발을 강하게 휘둘렀다. 하지만 슛의 방향을 완벽히 읽은 울버햄튼 골키퍼 호세 사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이 EPL에서 페널티를 놓친 건 지난 2020년 2월 애스턴빌라전(3대2 승) 이후 4년 10개월만이다. 그 사이 리그에서 2021년 4월 사우샘프턴전(2대1 승), 2023년 12월 뉴캐슬전(4대1 승), 2024년 4월 아스널전(2대3 패) 등 3번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경기를 포함하면 마지막 실축 이후 10번 연속 PK를 성공시켰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금까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총 20번 페널티 키커로 나서 14번 골을 넣었다. 성공률은 70%.
손흥민이 킥을 시도하기 전, 사에게 방향을 알려준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황희찬이다. 영국 가십지 '더선'이 공개한 영상 속 황희찬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양손을 이용해 손흥민이 킥을 하는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더선'에 따르면, 이 영상을 접한 팬들은 SNS를 통해 "호세 사에게 손흥민의 슛 방향을 알려준 게 황희찬이었다니", "황희찬이 손흥민에게 더티한 행동을 했다"고 반응했다.
토트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황희찬의 행동을 저지하는 모습을 본 한 팬은 "드라구신이 황희찬을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조크했다.
황희찬은 전반 6분 이날 선제골이자 시즌 2호골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을뿐 아니라 사의 선방에 간접 기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실축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추가시간 존슨의 역전골로 전반을 2-1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42분 스트란드 라르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대2로 비겼다. 손흥민은 64분, 황희찬은 78분을 뛰었다.
3경기에서 승점 1점을 확보하는데 그친 토트넘은 승점 24로 11위에 머물렀다.
2015년 토트넘 입단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은 울버햄튼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이날 포함 울버햄튼과 총 13번 만나 골 없이 2도움만 기록했다. 13경기에서 6승2무5패, 승률도 가까스로 50%를 넘겼다. 울버햄튼은 손흥민이 프로 경력을 통틀어 10번 이상 상대한 팀 중 골맛을 보지 못한 유일한 상대다.
손흥민에게 있어 울버햄튼은 아스널(8골), 맨시티(8골), 리버풀(7골), 도르트문트(9골), 바이에른뮌헨(1골) 등 강호보다 까다로운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손흥민은 64분간 단 28번의 볼터치, 2개의 슛, 1개의 키패스, 1개의 태클 등을 기록했다. 혹평이 쏟아졌다.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하점인 4점과 함께 '조제 사에게 페널티킥을 막혔다. 영향력을 미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경기였다. 1시간 만에 교체된 것에 대해 반박할 수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익스프레스'도 최하인 5점을 주며 'EPL에서 그의 날들이 끝날까? 페이스가 떨어졌고, 형편없는 경기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더욱 심화됐다'라고 혹평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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