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21)은 경남 양산에 위치한 물금고가 배출한 첫 프로야구 선수. 9년 전인 2015년 우여곡절 끝에 야구부가 창단됐고, 김영웅이란 걸출한 선수를 자랑스러운 동문이 탄생했다.
김영웅은 원래 영남 출신은 아니다. 수도권에서 태어났고, 충남 공주에서 야구를 배우고 시작했다. 공주중학교 당시 경남 합천의 야로중학교로 전학을 했고, 물금고로 진학하게 됐다. 전학 때문에 연고팀 NC 다이노스 1차지명 대상자가 되지 못했다.
김영웅은 대기만성의 거포 내야수. 학창 시절에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꾸준한 출전기회가 있었던 물금고에서 재능을 발휘하며 고교 졸업반 때 경남 지역 최대어 내야수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의 안목은 탁월했다. 프로 입단 후 잠재력 큰 거포로 2년 유망주 세월을 보낸 김영웅은 3년차인 올시즌 주전 3루수를 차지하며 만개했다. 시즌 초반 이재현의 부상으로 주전 유격수로 붙박이 출전시킨 것이 신의한수였다.
자신감을 얻은 김영웅은 이재현 복귀 후 3루수를 차지하며 공수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영웅시대'를 열기 시작했다. 126경기 2할5푼2리의 타율에 28홈런, 79타점. 장타율이 0.485에 달할 만큼 파워풀한 스윙은 거포 스윙의 정석으로 불렸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안정된 3루수비로 동기생 유격수 이재현과 더불어 삼성 내야의 10년 미래를 책임질 왼쪽 내야진의 전면 세대교체를 알렸다.
첫 주전 시즌에 커리어하이를 찍고,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한 행운아. 내년 시즌에는 골든글러브를 다퉈볼 만큼 대한민국 최고 거포 3루수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의 오늘이 있도록 해준 모교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김영웅은 지난 28일 모교인 양산 물금고등학교를 방문해 후원금 500만원과 2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전달했다. 내년 억대 연봉이 보장돼 있지만 김영웅의 올시즌 연봉은 최저 연봉 수준인 3800만원. 현재의 재정능력을 감안하면 통 큰 기부가 아닐 수 없다.
당장 무리해서라도 모교 후배들을 돕는 이유가 있다.
김영웅은 "입학 당시 신생 야구부였지만 학교에서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고 강승영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프로에 입단하고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이번에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진심 어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후배들이 항상 경기장에서 최고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프로에서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물금고 출신 후배들의 탄생을 기대했다.
이번 기부 행사에는 정상열 양산시 체육회장을 포함, 물금고 야구부와 학부모를 포함한 1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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