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자신이 운전하던 페라리 슈퍼카 차량이 완파되는 대형 사고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가 사고 후 24일 만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하지만 앞으로 긴 재활을 거쳐야 한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31일(한국시각)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안토니오가 수술과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웨스트햄 구단은 그와의 미래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역대 웨스트햄 선수 중 통산 최다골(83골) 기록을 갖고 있는 베테랑 공격수 안토니오는 지난 7일 자신의 26만파운드(약 4억8000만원)짜리 페라리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당했다. 더 선은 '안토니오는 이달 초 헤머스 러시 그린 훈련장에서 귀가하던 중 에식스 주 헤이든 보이스 인근 에핑 부근에서 충돌사고를 당했다. 이후 런던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다리 골절에 대한 수술을 받았고, 이날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은색 페라리 차량의 운전석 쪽이 완전히 뭉개졌다. 생명을 구한 게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사고 이후 웨스트햄 동료 선수들은 안토니오를 응원하기 위해 울버햄튼전에 앞서 모두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워밍업을 진행했다. 이어 유니폼 경매 등을 통해 자선 기금을 마련했다.
경매를 통해 총 2만9613파운드를 모았고, 웨스트햄 구단 이사회가 추가적으로 약 3만파운드를 기부해 총 5만9226(약 1억10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이 기금은 빠른 대처로 안토니오의 생명을 구한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에어 앰뷸런스 영국 등 구급 단체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웨스트햄 주장 재로드 보웬은 더 선을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웨스트햄 가족을 비록해 폭넓은 축구 커뮤니티가 함께 안토니오의 회복을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특별한 감동을 받았다. 우리 모두는 안토니오와 그의 가족에게 힘든 시기에 NHS와 에어 앰뷸런스 영국이 베풀어준 보살핌에 감사하고 있다. 그들은 전국의 국민들을 위해 매일 같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어려울 때 힘을 함께 모으는 게 웨스트햄의 핵심 가치다. 팀을 대표해 두 기관을 위한 큰 액수의 기금을 모금하게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골절 수술을 마친 안토니오는 일단 집에서 회복 중이다. 시즌 잔여경기에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웨스트햄 구단은 안토니오와의 계약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오는 웨스트햄에서 통산 323경기에 나와 83골-38도움을 기록한 간판 공격수였다. 2025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구단은 재활을 돕기 위해 이례적인 계약 연장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전례도 있다. 2021년 무릎 부상을 입은 안젤로 오그보나와의 계약을 연장해 재활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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