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V리그 여자부 20년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역스윕'이 나올 수 있을까.
현대건설(정규시즌 2위)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관장(정규시즌 3위)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2005년 출범한 V리그 여자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플레이오프 18회에서 1차전 승리팀이 전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차전 패배 팀의 챔프전 확률은 산술적으로 0%.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관장이 1차전을 가져갔다. 현대건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서 정관장이 3대0 완승을 거뒀다.
1차전이 끝났을 때만 해도 정관장이 무난하게 챔프전으로 향하는 분위기였다.
현대건설은 이대로 물러날 수 없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을 줬다"며 "우리 선수들이 배구를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 잘해서 여기까지 왔다. 정관장 원투펀치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즐겼으면 한다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대형 변수까지 발생했다. 정관장 주전세터 염혜선이 무릎 통증을 호소, 2차전에 결장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에 따르면 3차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2차전은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즐겁게' 배구한 현대건설이 원사이드하게 승리했다. 시리즈 흐름이 180도 뒤바뀌었다.
다만 역사적으로 쌓인 '탈락 확률 100%' 데이터가 찝찝하다.
강성형 감독은 "1차전 지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기회를 살렸다. 그렇다고 선수들에게 큰 부담은 주지 않겠다. 역시 즐길 수 있또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겠다. 3차전은 체력전이고 누가 간절함을 가지고 임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정지윤 역시 "1차전 이기는 팀이 챔프전에 100% 간다고 들었다. 우리가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률적인 부분은 신경 안 쓰겠다. 3차전은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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