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가 사임 의사까지 밝히게 했던 사건이 공개됐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31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는 구단 측에 선수 영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는 최근 갑작스러운 사임 경고를 내뱉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1일 과르디올라의 한 발언을 조명했다. 당시 과르디올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본머스전을 3대1로 승리한 후 인터뷰에서 "선수단이 너무 많다.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구단에 명확하게 밝혔다. 지금처럼 매 경기 5~6명의 선수를 빼야 한다면 나는 팀을 떠날 것이다"라며 감독직을 사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과르디올라는 "내가 납득할 수 없다. 24명의 선수를 매일 훈련시키고, 그중 5명 가까이를 남겨두는 상황을 견디기 어렵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24~26명의 선수가 모두 건강한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만약 부상이 발생하면,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하며 맨시티의 무차별적인 영입으로 인해 선수단이 비대해지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맨시티는 실제로 올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대거 영입했고, 시즌 막판에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까지 겹치며 과르디올라는 적지 않은 선수를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하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팬들은 이런 스쿼드가 운영을 과르디올라가 반기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가 이런 파격적인 발언을 한 배경에는 또다른 이유도 있었다. 바로 맨시티가 추진한 한 영입 때문이었다.
스포츠바이블은 '과르디올라는 비대해진 선수단과 함께 하는 것보다 팀을 떠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한 맨시티는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 영입을 검토했지만, 소식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구단 수뇌부에 이를 중단하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선수가 맨시티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과르디올라가 아라우호의 영입을 막았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차기 시즌 구단의 리빌딩을 진행하면서도 지나치게 불필요한 영입을 차단하고, 맨시티 수준에 어울리는 선수들로 선수단 구성을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르디올라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올 시즌 맨시티를 발목 잡았던 부상 공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차기 시즌에도 충분히 위험 요소로 남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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