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류! 사인해줘."
지난달 31일 창원NC파크. 전날(30일) 승리투수가 된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더그아웃을 나가다가 관중석에 있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팬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코디 폰세가 류현진을 불러세웠다. 폰세는 큰 소리로 "류(RYU), 사인해줘"라는 말을 전했다.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류현진을 향해 무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인터뷰마다 꾸준하게 팬심을 고백해왔다. 또한 "최대한 많은 사인을 받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류현진 바라기'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폰세가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을 구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류현진은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약에 폰세가 한화와 재계약을 한다면 토론토 유니폼을 구해서 주겠다"고 밝혔다.
폰세가 열심히 구하던 류현진 유니폼은 생각보다 빨리 생겼다. 폰세의 '현진앓이' 소식을 들은 한 팬이 31일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이름이 마킹돼 있는 토론토 유니폼을 선물했다.
선수용이 아닌 레플리카였지만, 폰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니폼을 들어보이며 자랑을 했고, 더그아웃 벤치에 유니폼을 보기 좋게 걸어놓기도 했다.
폰세는 류현진이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길 기다렸고, 큰 소리로 '사인해줘'라고 외치며 류현진에게 다가갔다.
류현진도 확실하게 팬서비스를 해줬다. 토론토 유니폼을 본 류현진은 흔쾌히 사인을 해줬다. 소원하던 류현진 토론토 사인 유니폼이 생긴 폰세는 두 손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다만, 이 유니폼은 폰세가 챙기지 않기로 했다. 폰세는 "토론토 유니폼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팬이 저지를 선물로 줬다"라며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형제에게 선물하려고 한다. 나는 진짜 유니폼을 받을 계획"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 역시 폰세의 팬심이 고마웠다. 류현진은 30일 경기를 마친 뒤 폰세 이야기에 "감사하다. (그 전에) 한 번도 만나지 않았던 선수가 그런 이야기를 해주면 감사하고, 그 덕분에 우리 선발투수들 사이도 더욱 돈독해진 거 같다"고 고마워했다.
류현진 역시 나름의 짓궂은 표현으로 폰세와 오래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폰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 이야기에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한화에서 나처럼 7년을 뛰다가 돌아가야할 거 같다"고 농담을 하며 기분 좋게 웃었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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