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민이 커진다. 밥상을 차리기가 힘들다. '출루왕' 홍창기의 부재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LG 트윈스다.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LG의 1번 타자가 힘을 못내고 있다. 1번 타자가 출루를 못하니 중심타선에 찬스가 만들어지기 힘들고 득점도 힘들어진다. LG의 득점 공식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그동안은 홍창기의 출루로 인한 득점이 많았다. 빼어난 선구안으로 안타와 볼엣으로 나가는 홍창기는 2년 연속 출루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세번의 출루왕에 오른 타자다. 홍창기는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많은 출루로 인해 LG의 톱타자를 맡았고, 그가 출루를 해 찬스를 만들면 중심 타선에서 해결을 해 득점하는 게 LG의 기본적인 득점 루트.
홍창기는 부상전까지 1번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이 2할7푼4리로 좋지 않았지만 출루율은 4할6리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홍창기가 지난 5월 13일 잠실 키움전서 수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이탈한 이후 LG의 1번 타자는 박해민과 문성주가 맡았다. 아쉽게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둘 다 1번 타자로 쳤을 때 타율이 1할대다. 문성주는 1할2푼9리(31타수 4안타), 박해민은 1할8푼8리(32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박해민이 3할1푼6리, 문성주가 2할7푼을 기록했다.
LG는 홍창기 부상 직후 박해민에게 1번 타자 자리를 줬다. 박해민은 삼성시절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했었다. 5월들어 3할1푼3리로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기에 기대를 했다. 하지만 20일 롯데전까지 타율이 1할6푼으로 타격이 뚝 떨어졌다.
21일 롯데전부터는 문성주가 1번으로 나섰다. 하지만 문성주도 1번을 맡기전 5월에 3할1푼1리의 좋은 타격을 보였는데 톱타자로 나서자 얼어붙어 1할대로 떨어졌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다시 박해민에게 1번 자리를 맡겼다. 30일 삼성전부터 박해민을 톱타자로 기용. 박해민은 30일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31일엔 4타수 1안타를 쳤다.
LG의 1번 타자 후보로는 신민재도 있다. 타격 부진으로 2군을 다녀온 신민재는 1군에 돌아온 이후 9경기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 출루율 4할5푼5리를 기록 중.
홍창기는 정규시즌엔 돌아오지 못한다. 포스트시즌에서나 복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선 홍창기 없는 라인업이 완성돼야 한다. 김현수가 2번 자리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 1번만 확실해 지면 LG는 강력한 상위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올시즌 LG의 4번째 우승을 위해 뛰어줄 1번 타자는 누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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