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보영이 먹먹한 청춘의 자화상을 완벽하게 그려 시청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강 극본, 박신우·남건 연출) 4회에서는 밝은 얼굴 뒤에 감춰진 유미지(박보영)의 오랜 상처가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유미지는 김로사(원미경)와 그녀의 법정대리인인 이호수(박진영)를 설득해 회사와 미팅을 성사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미팅 당일, 약속한 시간이 되도록 김로사는 나타나지 않았고 마음이 급해진 유미지는 직접 김로사의 집으로 찾아갔다.
문이 열려 있던 집 안으로 들어간 유미지는 쓰러진 김로사의 모습에서 오래전 쓰러진 할머니 강월순(차미경)을 겹쳐 보고 패닉에 빠지고 말았다. 때마침 도착한 이호수의 도움을 받아 김로사는 병원에 입원했지만 유미지는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과거의 기억에 여전히 붙들려 있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외로워도 슬퍼도 늘 해맑았던 유미지의 어두운 과거도 서서히 밝혀졌다. 부상으로 인해 육상을 포기한 지 3년이 지나도록 유미지는 절망에 빠진 채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인생의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너무 빨리 이별해버린 나머지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것조차 두려웠기 때문. 그때마다 할머니 강월순은 그런 손녀의 손을 잡아주며 "살자고 하는 짓은 다 용감한 거야"라고 유미지의 마음을 어루만져줬다.
하지만 유미지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강월순이 쓰러지면서 유미지는 더 큰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할머니를 살리겠다는 목표로 두려움을 딛고 문밖으로 나온 유미지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디에서도 답을 들을 순 없었다. 세상을 단절해버린 자신 때문에 할머니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시간이 지나도 유미지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이에 유미지는 이호수에게 마치 언니가 동생을 탓하듯 스스로에 대해 자책하기 시작했다. 이를 묵묵히 듣던 이호수는 "미지 잘못 아니야"라며 단호하게 유미지의 편을 들어줬다. 누군가에게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해주는 이호수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유미지의 미묘한 눈빛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호수의 위로에 힘입어 북받친 감정을 가라앉힌 유미지는 이호수에게 넌지시 유미지의 편을 들어준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호수는 아무렇지 않게 "좋아하니까"라며 "알잖아, 미지 내 첫 사랑인 거"라고 폭탄 고백을 던져 유미지를 놀라게 했다. 첫 사랑 이호수가 좋아하는 상대가 자신임을 알게 된 유미지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이들의 관계가 궁금해지고 있다.
이에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6.5%, 최고 7.5%를, 전국 가구 평균 5.9%, 최고 6.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 역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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