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10점 만점에 10점."
파리생제르맹(PSG)의 두 스타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로부터 매우 희귀한 10점 만점에 10점의 평점을 받아들었다. 반면 결승전에서 5골을 헌납하며 악몽의 밤을 보낸 인터밀란의 한 수비수는 10점 만점에 1점에 그쳤다.
프랑스 1강 PSG는 1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강호' 인터밀란을 5대0으로 대파하며 1970년 창단 이후 무려 55년 만의 첫 챔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인 레퀴프는 평점에 인색하고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최고 점수 10점은 반박불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게만 드물게 부여하는데 PSG의 결승전에선 무려 2명이 10점 만점을 받았다. 그만큼 경기력에 흠결을 찾을 수 없었다는 뜻. 2골과 1도움을 기록한 후 후반전 교체된 2005년생 공격수 데지레 두에가 10점을 받았다. 레퀴프는 "이 틴에이저 선수가 유럽 가장 큰 무대에서 빛을 발한 경기력이 놀랍다"고 평했다. 교체로 인해 해트트릭을 완성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만큼 초절정의 경기력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정한 '유럽챔피언스리그 영플레이어상'도 데지레 두에의 몫이었다. 두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16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레퀴프는 10년 전 바르셀로나 사령탑 시절에 이어 다시 한번 유럽 무대를 평정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도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엔리케 감독이 오른쪽 윙어로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두에를 선택한 결정이 큰 성과를 거뒀다. 감독으로서 그의 능력은 완전한 성공"이라고 극찬했다.
PSG 선수 중엔 7점 미만을 받은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압도적, 절대적인 경기력이었다. '발롱도르 후보' 우스만 뎀벨레는 8점을 받았다. 비티냐, 네베스, 파비앙 루이스로 구성된 미드필더 삼총사와 수비수 하키미, 파초도 나란히 8점을 받았다. 하키미는 이날 결승전에서 PSG의 4번째 골을 터뜨렸지만 전 소속팀 인터밀란 앞에서 골 셀레브레이션은 하지 않았다.
반면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인터밀란에겐 악몽같은 밤이었다. 인터밀란 선수들의 평점 역시 최악이었다. 선제골과 두번째 골을 잇달아 헌납한 후반 초반 교체된 왼쪽 윙백 페데리코 디마르코는 최하 평점 1점의 수모를 맛봤다. 레퀴프는 그의 경기력은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인터밀란 선수 중 단 3명만이 2점 이상을 받았다. 벤자민 파바르가 4점, 알레한드로 바스토니가 3점, 마커스 투람이 4점이었다.
인자기 감독 역시 2점에 그쳤다. 레퀴프의 날선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감독이 경기 전 준비 과정에서 너무 많은 감정을 드러냈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침착성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리그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자기 감독을 향해 레퀴프는 "인터밀란 벤치에서 그의 마지막 경기는 참사였다"고 혹평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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