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데이비드 베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아시아 투어에서 보여준 행동에 분노했다.
맨유는 2024~2025시즌을 리그에서 15위라는 처참한 성적과 함께 마감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도 토트넘에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했고, 팬들에게는 실망만 남은 시즌이었다.
다만 맨유는 쉴 시간이 없었다. 참혹한 성적과 함께 재정 문제에 직면하며, 곧바로 구단 수익을 위한 포스트 시즌 아시아 투어를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세안 올스타, 홍콩과의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아시아 무대로 향했다. 아세안 올스타에는 충격적인 0대1 패배를 기록했고, 31일 열린 홍콩과의 친선전에서는 3대1로 승리했다.
문제는 투어 당시 맨유 선수단의 행동이었다. 맨유 선수 중 아마드 디알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일부 선수들은 아시아 투어에서 아시아 팬들을 향해 부적절한 행동과 욕설로 논란이 됐다. 아마드는 이동 과정에서 그를 기다리던 팬들을 향한 손가락 욕설이 문제가 됐다. 가르나초 또한 팬 사인회에서 비슷한 제스처를 보여주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가르나초는 일부 팬과의 기념사진에서도 손가락 욕설을 그대로 보여주며 마치 팬들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베컴은 맨유 선수들의 이러한 행동에 분노하며 비판했다. 그는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힘든 시기이긴 하지만 맨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부 일들은 보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 팬으로서, 맨유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경기장 밖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내 눈엔 전혀 괜찮지 않다. 선수들의 행동 방식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핵심은 클럽의 배지를 대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 많은 사례를 목격했다"라며 맨유 후배들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어 "맨유에서 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했고, 가슴의 배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했다. 유럽이든 아시아든 어디를 여행하든 우리 팬들을 존중했다. 팬들이 직접 돈까지 지불하고 현장에 와서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것을 존중해야 한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물론 모든 선수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한두 명의 선수가 그걸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나는 그걸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팬들을 존중하라고 일갈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더불어 팬들을 향한 존중 없는 태도는 맨유 선수로서 그들을 지지하던 모든 사람에게 더욱 큰 오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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