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쓴맛을 제대로 봤다.
두산은 3일 잠실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대11로 완패했다. 두산은 3연패에 허덕였다.
두산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이승엽 감독은 9위까지 떨어진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마침 3일 KIA전은 '토종 에이스' 곽빈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는 날이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붙박이 1군 야수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선발 라인업에 김대한 김기연 김민혁 김준상 박준순 등 신예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하지만 딱히 달라진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곽빈은 1회부터 볼넷 4개를 남발하며 3점을 빼앗겼다. 시작부터 기세가 기울었다. 그나마 곽빈이 2회부터 영점을 잡으면서 3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두산은 4회초 두 번째 투수 양재훈이 3점을 추가로 잃으면서 패배를 직감했다.
2-6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8회초 와르르 무너졌다. 대패를 면하기 위해 필승조 박치국까지 투입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곽빈이 3이닝 3실점, 양재훈이 ⅔이닝 3실점, 박신지가 3이닝 2실점, 박치국이 ⅔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4타수 2안타 1도루로 분전했다.
김대한 4타수 무안타, 김재환 4타수 무안타, 임종성 3타수 무안타, 김민혁 2타수 무안타, 김준상 2타수 무안타 등 방망이가 제법 무거웠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번 유망주 박준순이 미약하게나마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준순은 유격수로 선발 출전, 1회초 대량 실점을 막아내는 호수비를 뽐내기도 했다.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로 커다란 숙제를 다시 확인했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대행은 "젊은 선수들이 나간다고 해서 져도 된다 이런 거는 프로로서 용납이 안 된다. 실수를 해도 좋다. 다만 망설이다 실수하지 말고 과감하게 플레이하자고 했다. 눈치도 보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패기로 한 번 밀어붙여보겠다"고 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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