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의 알 힐랄행을 암시하는 '히어 위 고(Here we go)'가 떴다.
이적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일(현지시각) 개인 채널을 통해 인자기 감독의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선임 임박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는 "인자기 감독은 이번주 알 힐랄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오늘 미팅 후 인터밀란을 떠날 예정인 인자기 감독은 막대한 연봉이 포함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어제 분위기가 확실해졌다. (차기 행선지가)알 힐랄이어야 했고, 알 힐랄일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리에A 1회 우승, 코파이탈리아 2회 우승, 이탈리아 슈퍼컵 3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2회를 이끈 이후 사이클이 끝났다. 인자기 감독과 인터밀란은 갈라서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우디 매체 '아리야디야'는 '알 힐랄의 파하드 빈 나펠 회장이 선수단 보강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2일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알 힐랄은 인자기 감독의 선임으로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루길 바란다. 프로젝트를 이끌 리더를 선임함과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감독을 데려올 수 있다는 사실을 유럽 축구계에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알 힐랄이 인자기 감독에게 제시한 연봉은 현 연봉(400만유로·약 62억원)의 12배가 넘는 5000만유로(약 787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인터밀란의 성공 시대를 열어젖힌 인자기 감독은 50세가 되기 전에 막대한 부를 쌓게 되었다.
인자기 감독의 퇴단은 어느정도 예견되어 있었다. 지난 1일 파리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0대5로 패한 뒤, 미래에 관한 질문에 "인터밀란과 함께 클럽월드컵에 갈 수 있을까?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애매모호하게 답했다.
'위치 선정의 달인' 필리포 인자기 피사 감독의 친동생인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라치오의 코파이탈리아 우승(2019년)을 이끌며 이탈리아 대세 감독으로 떠올랐고, 2021년 인터밀란 사령탑으로 부임해 성공 가도를 달렸다. 2023년 FIFA 감독상 3위, 2024년 세리에A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승률은 무려 64%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시즌 세리에A에서 승점 1점차로 나폴리에 우승을 내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놓쳤다. 인터밀란은 팀의 새 시대를 열어젖힌 인자기 감독과의 동행을 원했지만, 알 힐랄이 '참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알 힐랄은 지난시즌 무관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호르헤 헤수스 전 감독과 일찌감치 결별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했다.
알 힐랄은 14일 개막하는 FIFA클럽월드컵을 앞두고 각 포지션에 스타 선수를 영입할 계획도 세워뒀다.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3일 버전으론 결렬되는 분위기다. 아탈란타의 에데르송 영입으로 선회했다고 로마노는 전했다. AC밀란 풀백 테오 에르난데스, 나폴리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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