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연봉이 아닌 소속팀을 택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각)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사우디 구단 알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BBC는 '브루노는 자신의 연봉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다만 그는 가족과의 논의 끝에 알힐랄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브루노는 최근 알힐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부 영국 언론은 '브루노는 알힐랄과 2억 파운드 규모 계약을 체결할지를 결정할 마감일이 다음 주로 정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은 5월 말까지 답변을 원하며, 브루노가 맨유를 떠나길 설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브루노는 시즌당 연봉 6500만 파운드(약 1200억원)의 연봉을 포함한 3년 계약을 수락한다면, 알힐랄은 맨유에 1억 파운드(약 180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준비가 됐다'라며 브루노를 향한 사우디의 뜨거운 관심을 인정했다.
이적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올 시즌까지 변함없는 기량을 자랑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브루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팀이 원한다면 떠날 수 있다"라며 이적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맨유로서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20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로 이적한 브루노는 올 시즌까지 변함없는 기량을 자랑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중앙 미드필더, 윙어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브루노는 대체 불가 자원으로 꼽힌다. 맨유가 어려운 시기를 겪는 동안 감독이 바뀌었음에도 브루노의 입지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올 시즌은 주장직까지 맡으며 명실상부한 맨유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맨유가 극심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올 시즌도 브루노만은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남은 관문은 가족이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 소속 기자 벤 제이콥스는 '브루노는 현재 가족과 이적을 상의 중이다. 브루노가 사우디 이적에 동의할지는 그의 가족에게 달려 있다. 축구적인 결정 이상의 의밀르 지닌다. 알힐랄은 금요일까지 최종 답변을 기다릴 것이다. 맨유에는 아직 공식 입찰이 없지만, 알힐랄은 구단이 브루노가 떠나겠다고 요청하면 판매를 승인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전했었다.
하지만 브루노는 고심 끝에 가족과 논의를 진행했고, 맨유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브루노가 잔류한다면 맨유는 차기 시즌에도 팀의 중심을 브루노가 잡아주며 다시금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반등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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