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시즌 막판 어느 시점엔가는 결판이 날테지만, 아직까지는 우열을 논하기 어렵다. 현 시점, 메이저리그 최고 거포는 두 명이다.
미 대륙을 동서로 양분해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LA다저스의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31)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33)가 뜨거운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이들의 자존심 대결은 '이 달의 선수' 선정에서도 이어졌다. 각각 NL과 AL에서 5월 '이 달의 선수'로 뽑혔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와 저지가 각각 NL과 AL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성적을 보면 이견의 여지가 없다.
오타니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총 27경기에 나와 타율 0.309(110타수 34안타)에 15홈런 27타점 31득점에 OPS 1.180을 찍었다. 특히 오타니가 5월에 날린 15개의 홈런은 역대 MLB 월간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내셔널리그에서 5월에 오타니를 능가할 선수를 찾기 어렵다. 오타니는 개인통산 6번째이자 올해 첫 '이 달의 선수'상을 받게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역시 저지보다 강력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다. 저지는 5월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4(99타수 36안타), 11홈런 18타점 25득점 OPS 1.251을 기록했다. 저지는 지난 4월에도 아메리칸리그 '이 달의 선수'로 뽑힌 바 있다. 개인통산 11번째 수상이다. 특히 저지는 '5월의 절대강자' 면모를 계속 이어갔다. 벌써 4년 연속으로 5월에 '이 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흥미롭게도 5월 말에 오타니와 저지의 정면대결이 펼쳐진 바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파트너였던 두 팀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LA다저스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인터리그 3연전을 펼쳤다.
31일 1차전 때 제대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오타니와 저지가 모두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장군-멍군' 자존심 싸움을 펼친 것. 양키스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저지가 먼저 1회초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19호 홈런이었다.
그러자 오타니도 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 때 선두타자로 등장해 양키스 선발 맥스 프리드를 상대로 비거리 417피트(약 127.1m)짜리 홈런을 터트렸다. 마치 판타지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자존심 대결이다. 이런 대결 양상은 시즌 내내 이어져 결국 최종 MVP 경쟁으로 향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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