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시즌 아쉬움 속 무관에 그쳤지만, 프랑스 캡틴은 옛 동료들에게 축하를 건네는 걸 잊지 않았다.
지난 3일,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프랑스 축구훈련센터인 클레르퐁텐에서 진행한 유럽네이션스리그 스페인전 사전 팀 미팅을 잠시 중단했다. 지난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활약한 선수들에게 '특별한 박수'를 보내기 위해서다.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챔스 우승' 멤버로는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뤼카 에르난데스,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있다. 뎀벨레는 지난 2023~2024시즌까지 PSG에서 호흡을 맞춘 음바페 옆 자리에 앉았다.
데샹 감독은 "우승은 언제나 좋은 일이지만, 마르쿠스 튀랑과 벤지 파바르도 언급하고 싶다. 그들은 (우승팀 선수와)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우린 세계 최고 수준에서 뛰고 있는데, 고로 우리 모두 항상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우승팀 PSG와 준우승팀 인터밀란 선수들에게 모두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스포츠매체 'beIN 스포츠'는 '프랑스 대표팀이 경기를 앞두고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며 '인터밀란 선수들은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박수갈채에 동참했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띤 음바페 또한 전 동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포옹을 나눴다. 심지어 농담까지 주고받으며 성숙함과 동지애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음바페는 불과 1년 전 오랫동안 갈망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인생처럼 축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곤 한다. 그가 떠난 팀은 유럽 축구 정상에 올랐고, 음바페는 친정팀 동료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지난 2023~2024시즌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치고 음바페를 향해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수비 가담을 해야 한다"라고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을 예로 들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번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을 5대0으로 대파한 뒤 "난 뎀벨레가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밤 그가 수비하는 방식만 봐도 그렇다. 득점, 트로피, 리더십, 수비, 압박은 바로 뎀벨레가 팀을 이끄는 방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튀랑은 감독의 갑작스러운 멘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공개 처형'에 전혀 웃을 기분이 아니라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데샹 감독을 힐끗 째려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음바페는 "마르쿠스 좀 봐봐!"라며 깔깔 웃었고, 뎀벨레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프랑스는 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스페인과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을 치른다. 음바페와 튀랑, 뎀벨레, 두에, 바르콜라가 데샹호의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날 승자는 독일-포르투갈 준결승전 승자와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격돌한다. 알리안츠아레나는 지난 1일 이강인과 PSG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장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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