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2018년 유엔 연설에서 한 장면을 선거 방송에 활용한 MBC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MBC는 선거 방송 사상 처음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을 공개하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이번에 공개된 MBC '선택 2025'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 '그날, 함께 지금'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헌법 전문에 명시된 3.1운동 정신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나이키 광고 'You Can't Stop Us'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양분된 화면 한쪽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주요 장면을, 다른 한쪽에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장을 나란히 배치해 시대 간 연결을 시도한 이번 카운트다운 영상은 마라토너 손기정과 한강 러너, 청산리대첩과 산불 진화대원, 한인애국단과 현대의 소방관 등 시대를 초월한 영웅들의 '연결 편집'을 통해 "그날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무엇보다 시청자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장면은 김구 선생과 방탄소년단의 콜라보레이션이었다. 지난 1946년 광복 1주년 기념식 당시 김구 선생은 "우리 전 민족이 세계 무대로 발을 들여놓는 그런 시기를 맞았습니다"고 선언했고 이어 분할 된 화면에서 지난 2018년 유엔 연설 당시 방탄소년단의 RM의 코멘트를 인용한 "자, 그러면 우리 모두 한 걸음 더 나아가 봅시다"라는 말로 새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을 강조했다. 이밖에 2019년 개봉한 '기생충'으로 지난 2020년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수상 장면이 화면에 쓰였다.
허지은 MBC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이번 영상은 AI 기술이 효율성의 도구를 넘어, 공익적 콘텐츠 구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사례"라며 "AI 기술이 기억과 가치를 확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MBC가 지난해 설립한 AI 전략자회사 '도스트11'과 함께 만든 이번 카운트다운 영상, <그날, 함께 지금>은 영상 촬영 없이 MBC의 방송 아카이브와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시켜 제작했으며, 영상 중간에 등장하는 김구 선생의 육성 연설도 실제 육성을 AI 기술로 노이즈를 제거해 복원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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