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에서 야생 코끼리가 슈퍼마켓에 난입해 과자를 훔쳐먹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마티촌 온라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쯤 태국 방콕 근처 카오 야이 국립공원 인근에서 자주 목격되던 야생 코끼리 '플라이 비엥 렉(Plai Bieng Lek)'이 한 슈퍼마켓에 들어섰다.
이 코끼리는 평소에도 해당 가게 주변을 배회하곤 했지만 직접 가게 내부로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시 가게 주인인 플로이씨는 손님을 응대하던 중 갑자기 코끼리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깜짝 놀라 서둘러 피신했다.
그녀는 즉시 카오 야이 국립공원 관리 당국에 신고했으며, 관계자들과 함께 밖으로 내보내려 했지만 코끼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코끼리는 약 10분 동안 가게 안에서 '낭 렛'(태국 전통 과자)과 계란을 먹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CCTV 영상에는 코끼리가 과자를 먹으며 평온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
일반적으로 야생 코끼리는 감자칩 같은 짭짤한 간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달콤한 과자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가게를 나서기 직전, 코끼리는 과자 한 봉지를 추가로 집어 들고 유유히 빠져나갔다.
슈퍼마켓은 이번 사고로 인해 선반과 일부 상품이 파손돼 약 1000바트(약 4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태국 당국은 이 지역을 지나가는 야생 코끼리가 종종 길거리 노점에서 음식을 가져가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주민들을 다치게 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코끼리 전용 마트가 필요해 보인다", "쇼핑하러 왔다가 출출했나?", "단골 되겠네" 등의 농담 섞인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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