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너무 죄송해서, 감독하면서 역대급으로 멘붕이 왔다."
NC 다이노스는 4일 열린 LG 트윈스와 가진 창원에서의 6번째 경기. 홈팬들이 많이 왔는데 0대15로 대패했다. 심지어 단 1안타에 묶이는 바람에 홈 관중에게 보여준 게 하나도 없었다.
NC 신임 이호준 감독에겐 무득점 패배가 이번이 4번째. 4월 23일 잠실 LG전서도 단 1안타만 치고 0대3으로 패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이 달랐던 것은 창원 홈경기였기 때문이다.
올시즌 창원에서 6번의 경기를 펼쳐 1승5패의 부진을 보인 NC인데 이렇게 큰 점수차로, 득점도 못하고 진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던 것.
이 감독은 4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 팬들이 야구장에 많이 오셨는데 1안타 치고 15점 주니까 너무 죄송해서 감독을 하면서 역대급으로 멘붕이 왔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렇게 지고 있는데 안나가시고 남아서 응원을 해주시는데 그 응원을 들으면서 너무 죄송한 마음만 들더라"면서 "너무 너무 죄송하고 진짜 이런 경기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할 방법은 없고, 승리조를 낼 수도 없고…"라며 답답한 심정을 말했다.
오후 2시 경기였고 오후 5시 7분에 경기가 끝났는데도 이 감독의 귀가 시간은 오후 5시에 시작한 경기가 다 끝난 뒤였다.
이 감독은 "경기 끝난 뒤에 감독실에 들어가서 5시 경기까지 다 끝날 때까지 봤다. 그러고 집으로 갔는데 생각이 좀 많아졌다"며 "이렇게 응원을 해주시고 그렇게 지는데 안나가시고 응원하시는 게 너무 죄송했다"며 거듭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가 화요일 경기에 성적이 좋지 않다"면서 "월요일에 가볍게라도 훈련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NC는 올해 화요일에 2승1무6패로 전체 8위의 성적을 보였다. 두산이 2승7패로 9위, 키움이 1승9패로 10위.
NC는 타격을 올리기 위해 이날부터 경기전 배팅 특타 방식을 변경했다. 선수가 집중적으로 많이 칠 수 있게 30분 동안 2명만 나와 치도록 했다. 이 감독은 "12시부터 30분간 2명씩 나와서 쳤다"며 "오늘은 훈련량이 좀 많았을 것이다. 홈에 온 만큼 못했던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선발 등판했던 목지훈이 1군에서 제외됐고 김시훈이 1군에 등록됐다. 이 감독은 "목지훈은 재정비를 하고 올라올 것이다. 그 자리엔 신영우에게 한번 선발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NC는 4일 LG와의 홈경기에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박건우(우익수)-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오영수(지명타자)-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손가락 주사 치료를 받고 휴식을 했던 박민우가 출전하면서 톱타자를 맡았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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