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제시한 거액의 제안을 뿌리친 이유를 직접 말했다.
앞서 페르난데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로 이적하는게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였다. 해당 거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억 파운드(약 1852억원), 선수에게는 주급 70만 파운드(약 12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계약이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이를 거절하고 잔류를 택했다.
영국 미러는 4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페르난데스는 이적 거절 결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며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야심찬 제안을 받았지만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이제 대답하겠지만, 더는 이 문제에 대해 묻지 말아달라. 그런 가능성은 분명히 있었다. 한 달 전 알힐랄의 회장이 나에게 직접 전화해 그 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는 미래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가졌다"라며 "항상 말해왔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동의한다면 나는 기꺼이 떠났을 거다. 후벤 아모림 감독과도 이야기했는데, 그는 내가 떠나지 않기를 원하며 꽤 집요하게 설득했다. 구단도 나를 팔 의사가 없었고, 오직 내가 떠나고 싶을 경우에만 허락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알힐랄의 제안이 상당했고, 절친한 국가대표 동료 주앙 칸셀루가 이미 그곳에 뛰고 있어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에 출전하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페르난데스는 "정말 야심 찬 제안이었다.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었고, 초반에는 금액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내 에이전트와는 물론 이야기가 오갔다. 이후 나는 아내와 가족과 이야기했고, 아내는 내 커리어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봤다"라며 "나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큰 대회에서 뛰고 싶고, 그럴 능력이 있다고 느낀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페르난데스가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다고 하는 것이 다른 유럽팀으로의 이적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24~2025시즌 역사상 최악의 성적인 15위를 기록했다.
다만 페르난데스는 시즌 종료 후 아시아 투어에도 참가했으며, 후벤 아모림 감독은 그가 아직 팀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확실하진 않다. 그는 여러 제안을 거절하고 있다"라며 "구단이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다. 내가 받은 느낌은 그가 맨유에 남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페르난데스를 지키기 위해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다음 시즌 재기를 노리고 있다.
울버햄튼의 마테우스 쿠냐 영입은 이미 발표됐으며 브렌트포드의 브라이언 음뵈모도 영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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