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진영이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극과 극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와 관객을 사로잡았다.
박진영은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강 극본, 박신우 연출)과 영화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를 통해 완전히 상반된 두 인물을 설득력 있게 소화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몰입형 연기'의 진가를 증명했다.
tvN '미지의 서울'에서 박진영은 차분하고 이성적인 면모 뒤에 복잡한 내면을 지닌 변호사 이호수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래(박보영)가 과거의 유미지라는 사실을 직감하며 혼란과 집착 사이를 오가는 감정의 흐름을 촘촘히 담아냈다. 이어 사직 후 무기력함과 불안에 휩싸인 인물의 심리를 절제된 시선과 미묘한 표정 변화, 숨소리까지 활용해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인물의 균열을 생생히 그려낸 그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반면 영화 '하이파이브'에서는 냉혹하고 광기 어린 빌런으로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 박진영은 젊어진 사이비 교주 영춘을 신구와 2인 1역으로 연기했다. 췌장 이식 후 초능력을 얻고 영생을 위해 다른 이식자들의 능력을 빼앗아가는 인물을 밀도 있게 그려낸 것. 첫 악역 도전임에도 절제된 톤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캐릭터의 욕망과 광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서사의 리얼리티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박진영은 등장과 동시에 작품의 분위기를 장악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초능력을 지닌 다섯 주인공들과의 대치 장면에서 유머러스한 가운데도 위협적인 아우라를 풍기며 최악의 빌런으로 활약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박진영은 활극 액션까지 선보였다. 후반부 클라이맥스를 이끄는 박진영의 액션은 단순한 움직임을 넘어서 인물의 집착과 욕망을 액션 활극으로 폭발시켰다. 뿐만 아니라 대배우 신구와 2인 1역으로 만난 박진영은 외형은 물론 감정의 흐름까지 이질감 없이 완벽히 연기하며 극의 정점을 강렬하게 장식했다.
이처럼 박진영은 현실적인 이상주의자부터 냉혹한 악역까지 상반된 캐릭터를 자신만의 결로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매 작품마다 인물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감정선에 섬세한 변주를 더하는 그의 연기는 몰입도와 서사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박진영이 출연하는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되며, 영화 '하이파이브'는 현재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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