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민성 감독은 벌써부터 스트라이커 문제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이민성 감독의 데뷔전은 승리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민성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배준호를 교체했다. 전반전 홀로 돋보인 배준호가 빠졌을 때의 걱정거리는 과연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갈 것인지였다. 우려보다는 공격이 잘 풀렸지만 역시나 문제는 마무리였다. 한국은 몇차례 정도 빠른 공격을 통해서 문전 앞에까지 잘 전진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패스도, 슈팅도 모두 아직은 보완할 점이 보였다.
앞으로도 득점에서의 마무리는 이민성 감독을 괴롭힐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이 연령별 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선수 중에서 믿을 만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발된 정재상(대구FC)과 정승배(수원FC)는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들이지만 아직 K리그에서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호주를 상대로 선발 기회를 잡은 정재상은 좋은 움직임과 연계를 보여줬지만 아직까지는 더 성장할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 정재상이 빠진 뒤에는 여러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수 자리에 올라갔지만 누구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축구는 팀 스포츠만 개인의 역량에 의해서 승패가 결정되기도 한다. 공격을 만들었을 때 마무리해줄 수 있는 선수나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개인 능력을 통해서 득점을 창출할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할 때가 있다. 특히 이민성 감독이 준비해야 할 대회는 전부 토너먼트다. 패배는 곧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의미하는데 이 부분에서 고민이 크다.
이민성 감독이 U-23 대표팀에서 코치로 있었을 때는 황의조라는 와일드카드가 그야말로 대박이 나면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가져오기 수월했다. 뒤이어 우승을 차지했던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때는 이미 K리그에서 실력을 잘 보여주고 있던 조규성과 오세훈이 있었다.
이민성 감독에게도 후보군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위스로 진출한 이영준(그라스호퍼)가 있다. 이영준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내 유럽에 진출했다. 홍명보 감독이 직접 스위스로 가서 이영준의 경기를 지켜본 적도 있다. 이영준은 이번 시즌 23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소집되지 못했지만 이영준은 이민성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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