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1회초 첫 타석에 나선 KT 안현민이 한화 류현진에 예우를 갖추며 정중한 인사를 건넸다. 대선배에 대한 예의를 차린 안현민은 처음 만난 류현진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에서 안현민은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대0 완승을 이끈 일등 공신이 됐다.
0-0으로 팽팽하던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안현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헬멧을 벗고 타석에 선 안현민은 류현진과 눈이 마주치기를 기다렸다.
올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는 안현민과 긴 세월을 지나 빅리그를 거쳐 KBO리그 마운드에 다시 서게 된 류현진의 운명적 맞대결이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안현민은 류현진에게 헬멧을 벗어 보이며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 대선배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인사는 겸손했지만 타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안현민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류현진의 6구째 148km 직구를 시원하게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무려 125m에 달했다.
안현민의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2022시즌 입단한 안현민은 프로 데뷔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안현민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팀이 1대0으로 앞선 3회초 1사 1, 3루의 절호의 찬스에서 안현민은 류현진을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1B2S 상황에서 류현진의 4구째 몸쪽 커브를 자신 있게 끌어당겨 3루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적시타를 날렸다. 3루주자 조대현이 홈을 밟으며 스코어는 2대0이 됐다.
이어진 2사 1, 2루 상황에서 장성우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안현민도 득점에 성공했다. KT는 3회를 마치고 4대0으로 앞서 나갔다.
안현민은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도 찬스를 이어가는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KT는 7회초 공격에서 1사 만루 상황에 터진 조대현의 2타점 적시타와 안현민이 얻어낸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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