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진으로 나선 호주전에서 패한 일본, 충격에 휩싸인 모양새다.
일본은 5일 가진 호주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A조 9차전에서 0대1로 졌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면서 안방 영패를 당했다. 슈팅 12개를 기록했으나 유효슈팅은 단 2개 뿐이었다.
일찌감치 힘을 뺀 승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승2무, 승점 20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북중미행을 확정지은 일본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기존 선수 명단에 대거 변화를 주면서 실험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유럽파 뿐만 아니라 최근 J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안방에서 가진 호주전에서 영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예선 A조 8차전에서도 0대0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2경기 연속 무득점. 일본 축구전문매체 사커킹은 '일본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건 2011년 11월 평양에서 가진 북한전(0대1 패), 2012년 2월 우즈베키스탄전(0대1 패) 이후 13년여 만'이라고 전했다. 이어 '호주를 상대로 패한 건 2009년 6월 17일(1대2 패) 이후 16년 만'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선수들도 호주전 패배에 적잖이 당황한 모양새.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정을 해야 했다. 득점을 했다면 무승부였을지 모른다. 굉장히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억지로라도 상대 골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기회다운 기회는 한 번밖에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점 장면에 대해선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는 판단으로 슬라이딩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내 발의 빠르기를 과신했다. 영상을 다시 봐야 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구보는 이날 A대표팀에서 처음으로 10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그는 "잘하는 선수의 등번호기 때문에 기쁘기는 하다"며 "역시 지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른 시간에 골을 넣지 못하면 이번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홈에서 승리해 잘 끝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은 10일 홈에서 인도네시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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