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즈베키스탄의 김민재' 압두코디르 후사노프(21·맨체스터시티)가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우즈벡은 6일(한국시각)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A조 9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5승3무1패, 승점 18로 이란(승점 20)에 이은 A조 2위 자리를 지킨 우즈벡은 3위 UAE(승점 14)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우즈벡이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후사노프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랑스(프랑스)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후사노프는 4000만유로의 이적료에 4년 계약을 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수비 실력을 자랑하며 '우즈벡 김민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맨시티 이적 후 언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는 등 입지를 다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우즈벡 대표팀에서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핵심 수비수 역할을 했다.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도 우즈벡 수비진의 일원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북중미월드컵은 기존 32팀 16강 체제로 펼쳐지던 본선이 48개국 32강 체제로 확대되는 첫 대회. 아시아축구연맹(AFC)은 8.5장의 본선 티켓을 부여 받았다. 일본이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 지은 가운데 이란이 뒤를 따랐고, 우즈벡이 세 번째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구 소련 독립 직후 1994 미국 대회 아시아지역 예선에 불참했던 우즈벡은 1998 프랑스 대회 예선에서 아시아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당시 한국과 한 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아시아 무대에서 다크호스 역할을 했지만, 월드컵 본선행의 성과는 이루지 못했다. 본선 진출국이 확대된 이번 대회에선 성공이 유력히 점쳐졌고, 결국 결실을 맺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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