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무리투수는 물론 필승조까지 빠진 상황. 신인 양재훈(21·두산 베어스)이 귀중한 활약을 했다.
양재훈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1⅔이닝 2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7회까지 5-0으로 앞서다가 8회 1사에서 빅터 레이예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3점 차 추격을 당했다.
접전의 상황. 두산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66순위)로 입단한 양재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개성고-동의과학대를 졸업한 뒤 두산에 지명을 받은 양재훈은 유연한 투구폼과 안정적인 밸런스를 갖춘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퓨처스리그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5⅓이닝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지난달 15일 1군에 콜업됐다.
데뷔전이었던 15일 한화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한 그는 17일 KIA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1군 선수로서 더욱 확신을 심어줬다. 이후 실점이 나오는 경기도 있었지만, 1이닝은 확실히 계산이 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3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양재훈은 첫 타자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전민재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여전히 3점 차. 첫 세이브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손호영을 뜬공으로 막은 뒤 유강남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한태양과 장두성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동시에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하게 된 순간.
전날 연장 접전을 펼치며 두산은 필승조 대부분이 휴식을 취하게 됐다. 최지강은 2연투를 했고, 고효준은 3연투 중이었다. 마무리투수 김택연도 5일 2이닝을 던지며 3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연투로 인해 쉬는 투수들이 많았음에도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줬다. 양재훈의 데뷔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고 칭찬했다.
양재훈은 경기를 마친 뒤 "처음 올라갈 때 세이브 상황인 건 알았지만 마운드에서는 세이브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 공만 던지고 내려오자고 생각했다"라며 (양)의지 선배님께서도 '너무 긴장하지 말고 지금 공 좋으니까 네 공 믿고 던져'라고 해주셨고, 그 말이 많은 힘이 됐다. 8, 9회 모두 의지 선배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첫 세이브 달성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3일 KIA전에서는 ⅔이닝 4안타 1볼넷 3실점으로 고전했다. 양재훈은 "지난 3일 등판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공을 높게 던지려고 했는데 마음 먹은 곳에 가지 않았고 이후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오늘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양재훈은 이어 "중요한 순간에 등판에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믿고 맡겨주시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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