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첫 실책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2번 중견수로 출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이틀 만에 다시 2번 타자로 기용된 이정후는 1회말 우전안타를 날렸다. 선두 엘리엇 라모스가 유격수 쪽으로 내야안타를 치고 유격수 닉 앨런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해 무사 2루.
이어 이정후는 애틀랜타 우완 스펜서 슈웰렌백의 초구 96마일 한복판 커터를 잡아당겨 101.3마일(163㎞)의 속도로 우익수 쪽으로 총알처럼 날아가는 깨끗한 안타를 터뜨렸다.
타구가 워낙 빨라 2루주자 라모스는 3루에서 멈췄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이정후는 3번 윌머 플로레스가 우측 파울 라인 안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치자 재빨리 2루를 돌아 3루까지 진루하는 기동력을 과시했다. 이때 라모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고,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맷 채프먼이 우익수 직선아웃으로 물러난 뒤 이정후는 도미닉 스미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해 2-0을 만들었다. 현지 NBC스포츠 중계진은 "이정후가 월드클래스급 베이스러닝을 발휘하며 홈까지 들어왔다"고 칭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윌리 아다메스가 3루수 오스틴 라일리의 실책으로 출루하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상대의 폭투로 3루주자 플로레스가 홈으로 들어와 3-0으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3-0으로 앞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1사후 라모스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정후는 슈웰렌백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뒤 6구째 84.9마일 바깥쪽으로 빠지는 스플리터를 볼로 고르고 걸어나갔다. 그러나 플로레스가 삼진, 채프먼이 1루수 땅볼에 그쳐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3-2로 쫓기던 5회 선두타자로 나가서는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풀카운트에서 슈웰렌백의 7구째 97.1마일 바깥쪽 직구를 강하게 받아 쳤으나, 98.8마일의 원바운드 타구는 투수 정면이 됐다.
수비에서는 억울한 실책이 기록됐다. 애틀랜타는 0-3으로 뒤진 4회초 샌프란시스코 선발 헤이든 버드송을 상대로 맷 올슨이 사구, 마르셀 오수나와 아지 알비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션 머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뒤 2사 1,2루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이때 중견수 이정후가 재빨리 홈으로 던져 2루주자의 득점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원바운드로 튄 이정후의 송구를 잡았다 놓쳤다. 오수나는 이미 홈을 터치했고, 그 사이 1루주자 알비스가 3루, 타자주자 해리스 2세가 2루까지 각각 진루했다.
그런데 기록원은 해리스 2세의 2루 진루를 이정후의 홈 송구 실책에 의한 것으로 보고 에러를 줬다. 다른 주자를 수비하는 사이 타자주자가 한 루를 더 가는 것은 일반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원바운드로 송구하는 바람에 베일리가 잡지 못했고, 그래서 타자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는 판단이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실책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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