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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은퇴' 입 열었다 "스스로 관둘지 밀려날지…방송인은 애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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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5일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서는 '드디어 털어놓는 이경규 45년 예능 인생 진짜 속마음들(은퇴계획, 도시어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최근 책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을 발간한 이경규는 '저자와의 대화' 코너를 통해 팬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책에서 공황장애에 대해 언급한 이경규. 이경규는 KBS2 '남자의 자격'에서 호주 퍼스 횡단 여행을 하다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하루에 10시간씩 달리는데 아무것도 안 보인다. 거기서 오는 불안감이 있었다. 매일 저녁 모르는 곳에서 텐트를 치고 가다가 차도 빠지고 진짜 고생 많이 했다. 달리다 불을 끄면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캄캄한데 별이 옆에도 있다. 거기서 하늘을 쳐다보는 수나 광활한 이 우주에서 외로움을 느꼈다"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계속 울다가 차에 쓰러졌다.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그때부터 계속 아프기 시작했다. 가슴이 답답하고 죽을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경규는 "병원에 갔는데 건강한데도 가슴이 계속 답답했다. (지인이) 정신과를 가보라 해서 가니까 약을 지어주더라. 그 약을 먹으니까 편안해졌다"며 10년째 공황장애 약을 복용 중이라 발겼다.

한 팬은 "은퇴 후 꿈꾸는 라이프가 있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계획 없다. 은퇴 없다"고 단호하게 마했다. 이에 제작진은 "카메라 앞에서 정말 임종을 할 거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운동선수나 연출가는 은퇴할 수 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애매하다. 은퇴냐 잘리는 거냐. 밀려나는 거냐 스스로 관두는 거냐"고 털어놨다.

이경규는 "제가 눕방을 한 적이 있다. 누워서 하는 거 나쁘지 않다. 노후대책이다. 내가 누워서 하겠다는데"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