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까 전광판에 LG가 지고 있더라. 일단 한 경기를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후반에 진짜 더 집중했던 것 같다."
한화 이글스가 1위를 탈환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팀간 시즌 7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2로 신승했다. 2위 한화는 시즌 성적 37승26패를 기록하며 1위 LG 트윈스에 0.5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선발투수 황준서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5이닝 86구 1피안타 4사구 4개,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가 많은 것은 흠이었으나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 요건은 날아갔지만, 5선발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6회부터는 주현상(1⅓이닝 1실점)-박상원(1⅔이닝)-한승혁(1이닝)-김서현(1이닝)-김종수(1⅔이닝)-김범수(⅓이닝)가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이날 1군에 콜업된 김종수.
타선에서는 결승타를 친 이진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진영은 5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진영은 4회초 KIA 외국인 선발투수 아담 올러에게 좌전 적시타를 뺏어 1-0 리드를 안기며 상대를 당황하게 했고,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말 2사 2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3-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황준서가 오늘(7일)도 선발의 임무를 해내며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해줬다. 계속해서 좋은 피칭을 하는데도 승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데, 다음 등판 때는 형들이 잘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고 총평했다. 이어 "오늘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우리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가져온 것을 칭찬해 주고 싶다. 끝까지 응원 보내주신 팬들께 승리로 보답하게 돼 기쁜 마음이다. 우리 팬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결승타를 장식한 이진영은 "일단 우리가 마지막 공격이기도 했고, 2아웃에서 지금 아니면 점수 날 상황이 아예 없으니까 꼭 이번에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던 것 같다. 변화구 유인구를 많이 던지겠다 생각했는데, 직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들어온 뒤로는 그냥 직구 앞에다 놓고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정확히 배트 중심에 맞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진영은 LG와 0.5경기차까지 좁혀진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일단 밑에 순위는 보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 오늘 사실 아까 전광판에 LG가 진 것을 봐서 우리도 일단 한 경기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후반부터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황준서는 "일단 (최)재훈 선배님이 내가 던지고 싶은 것을 던지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또 오늘 스플리터가 내가 원하는 곳에 너무 잘 들어가서 스플리터 비율을 조금 높였던 게 이런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 2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일단 오늘 팀이 꼭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또 내가 던진 날에는 팀이 3번을 져서 오늘은 그냥 이긴 것에 너무 기분 좋다"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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