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재훈아 오지 마~'
높게 떠오른 파울타구를 쫓던 한화 포수 최재훈이 펜스에 부딪혀 다칠 것을 염려한 KIA 코칭스태프를 향해 꾸벅 인사를 건넸다.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KIA가 2대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위즈덤이 타석에 들어섰다.
위즈덤은 상대 투수 엄상백의 공을 연신 커트해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까지 간 승부, 위즈덤이 엄상백의 8구째 공에 배트를 냈고 타구는 긴 포물선을 그리며 KIA 더그아웃이 있는 3루 방면으로 떠올랐다.
최재훈은 떨어지는 타구의 위치를 파악하며 거침없이 내달리기 시작했다. 높게 떠오른 타구는 휘어지며 3루 더그아웃 위를 넘어 관중석으로 향했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손승락, 홍세완 코치와 김태군이 달려오는 최재훈을 바라보며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들의 손짓이 없었다면 최재훈이 펜스와 충돌해 다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최재훈은 KIA 더그아웃의 신호에 다급히 걸음을 멈추었고 고마움을 전하듯 꾸벅 인사를 전해 지켜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위즈덤은 엄상백의 9구째 공을 타격해 1루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이때 한화 1루수 채은성의 재치 있는 수비가 나왔다.
채은성은 위즈덤의 먹힌 타구가 자신에게 날아오자 이를 한번에 잡아내지 않고 바운드로 잡아냈다. 타구를 잡은 채은성은 최형우를 먼저 태그아웃한 뒤 1루 베이스를 밟는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베이스를 먼저 밟았다면 2루에 가지 않고 귀루를 했던 최형우가 세이프가 되는 상황이었다.
엄상백은 2사 후 고종욱에 안타를 내줬으나 김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한화 엄상백은 6이닝 109구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의 2대3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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