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군에서 3할5푼 이상은 쳐야 1군에서 컨택트가 가능하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상무에 입대한 이재원에게 "2군을 박살내고 오라"고 한 이유를 말했다.
LG의 우타 거포 유망주인 이재원은 7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무려 3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7일까지 28경기서 타율 3할7푼2리(113타수 42안타) 14홈런 41타점을 기록 중.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경기수가 부족한 편인데도 홈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재원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에 입단한 오른손 거포 유망주다. 2020년 13개로 퓨처스 홈런왕에 올랐던 이재원은 2021년엔 전반기에 16개의 홈런을 치고 후반기엔 1군에서 뛰었는데도 2년 연속 퓨처스 홈런왕이 됐다.
지난해 6월에 상무에 입단한 이재원은 타율 2할9푼2리(168타수 49안타) 14홈런 42타점을 올렸는데 올시즌엔 벌써 지난해 홈런을 기록하며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LG 염 감독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2군 선수들이 1군에서 성공하기 위한 자신의 성적 기준점을 말했는데 타율 3할5푼 이상이었다.
염 감독은 "예전 최형우나 구자욱 등을 보면 2군에서 3할5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2군을 점령했었다. 그래서 이재원에게 상무갈 때 '2군을 박살내고 와라'고 했었다"면서 "2군에서 3할5푼 이상을 친다는 것은 컨택트 능력이 된다는 것이다. 컨택트가 되니 고타율을 칠 수 있다. 그러면 1군에서도 어느 정도는 적응을 할 수 있다. 그만큼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의 중심타자인 최형우는 2005년 시즌 후 삼성에서 방출되고 경찰에 입대했는데 2007년 2군 북부리그 타율 1위(0.391) 최다안타 1위(128안타) 홈런 1위(22개), 타점 1위(76타점) 등에 오르며 2군을 평정했고, 다시 삼성에 입단해 지금의 레전드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의 경우 2014년 상무에서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7리(241타수 86안타) 3홈런 48타점을 올렸고 2015년부터 1군에서 뛰기 시작해 삼성의 중심 타자가 됐다.
올시즌엔 퓨처스리그에 타고투저 바람으로인해 타율 3할5푼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들이 많다.
7일 현재 타격 1위가 상무의 류현인(KT)으로 타율이 무려 4할3푼3리나 된다. 2위인 상무 한동희(롯데)도 4할2푼9리, SSG 랜더스의 현원회가 4할9리, KIA 타이거즈 정해원이 3할8푼2리, 상무 윤준호(두산)가 3할7푼9리, 상무 김재상(삼성)이 3할7푼6리에 올라있어 3할7푼2리인 이재원이 6위일 정도다.
이재원은 오는 12월 제대해 LG로 돌아온다. 이재원을 비롯한 올시즌 잘치고 있는 상무 선수들이 제대 후 내년시즌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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