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찾았다. 톱타자.'
이번엔 LG 트윈스의 고민이 해결될까.
홍창기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톱타자 찾기에 나선 LG가 세번째 옵션인 신민재에서 멈출 가능성이 생겼다. 신민재가 톱타자에 와서도 좋은 타격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민재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1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을 올리며 팀의 7대2 승리를 도왔다.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를 내고도 키움에 2연패를 당하며 2위 한화 이글스에 반게임차로 쫓겼던 LG는 신민재의 활약 속에 승리하며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1회초 키움 선발 정현우에게서 우중간 2루타를 쳤다. 보통 타자였다면 단타로 끝날 수 있었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르게 2루까지 달려 자신의 발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현수의 2루수앞 땅볼 때 3루까지 진출했고, 오스틴의 유격수앞 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
그리고 3회말 2아웃때 우전안타를 쳤다. 이날 키움 정현우가 5회까지 단 2안타만 맞았는데 그 2안타를 모두 신민재만 쳤다.
세번째 타석인 6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와 두번째 투수인 조영건으로부터 볼넷을 골랐고 김현수의 중월 2루타 때 홈까지 달려 추가 득점에도 성공. 7회초 2사 2루서는 우전안타로 1타점을 올렸고 곧이은 김현수의 우월 투런포 때 세번째 득점을 했다. 8회초엔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4번의 출루, 3번의 득점으로 톱타자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초반 타격 부진으로 인해 5월에 2군까지 내려갔던 신민재는 돌아온 이후 타격감이 살아났다. 5월 22일 1군 복귀 이후 타율이 3할7푼3리(51타수 19안타)에 4타점 9득점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박해민과 문성주를 톱타자로 기용했는데 1번을 치면 오히려 타격이 부진해지는 이상 현상을 겪어 결국 지난 5일 창원 NC전부터 신민재를 톱타자로 기용했다.
신민재는 7일 키움전까지 3경기 연속 1안타씩을 쳤는데 8일엔 드디어 3안타를 치며 톱타자로서도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홍창기 부상이후 1번 타자가 3안타를 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톱타자에 대해 묻자 신민재는 "타순 상관없이 똑같이 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냥 초구 치는 것과 경기 시작하고 초구 치는 것과는 다르더라"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6일과 7일 로젠버그, 알칸타라를 상대로 1회초 첫 타석에서 모두 초구를 쳤는데 범타로 물러났었다. 그리고 이날은 정현우와 만나 3구째까지 지켜봤다가 4구째를 쳐 우중간 2루타를 기록했다.
신민재는 "2경기 연속 1회에 초구를 쳤는데 그게 아쉽기도 하고 내 느낌엔 맞는 것 같은데 치고 나면 타이밍이 안맞았다. 그날 투수 공을 처음 보는 것이고 투수가 힘도 있어서인지 조금씩 타이밍이 안맞았다"면서 "아무리 신경 안쓴다고 해도 안타가 나오면 좋은데 안나오면 데미지가 있는 것 같다. 삼진을 많이 안먹는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해서 포수인 (박)동원이 형과 얘기를 많이 했는데 초구를 안타 치고 나갔을 때보다 공 몇개 보고 출루하는 게 상대에게 조금 더 데미지를 입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오늘 준비하고 나온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2군에서 올라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톱타자를 맡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신민재는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신민재는 "많이 나가서 잘하면 좋은 거니까"라며 "타격감도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서 더 잘 유지해서 많이 들어가서 많이 치면 나에게도 팀에게도 좋다.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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