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9일(이하 한국시각) 맞대결을 펼치는 '불혹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와 '메시의 재림' 라민 야말(18·바르셀로나)의 십대 시절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가 8일 호날두의 17살 시절을 재조명한 기사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클럽 스포르팅 유스팀에서 활약하던 2001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하숙집에 거주했다. 당시엔 소셜 네트워크서비스도 없었다.
십 대 호날두는 당시 '스포르트TV' 방송과 인터뷰에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집에 들어와서 잠만 자고 다시 나간다"라고 말한다. 비디오 게인 콘솔에 대해 동료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야말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면이다.
호날두는 또 한달 수익에 대해 "200유로(현재환율 약 31만원)에서 300유로(약 46만원) 사이다. 어머니께서 은행에 돈을 넣어두신다. 돈이 필요할 때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은행에 돈을 보내주신다. 그게 우리의 삶의 방식"이라고 했다.
스페인 '엘 파이스' 보도에 따르면, 야말은 최근 2031년까지 바르셀로나와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급이 29만파운드(약 5억4000만원)로 껑충 뛰었다. 어린 호날두와는 비교 불가다.
호날두는 17세부터 스포르팅에서 서서히 두각을 드러냈다. 2002~2023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에서 25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이런 활약을 통해 2003년 맨유로 이적해 커리어에 날개를 달았다.
야말은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경기에서 5골, 2024~2025시즌 라리가 35경기에서 9골을 폭발했다. 컵대회 포함 18골(55경기)을 꽂아넣으며 바르셀로나의 더블(라리가, 코파델레이)을 이끌었다. 현지에선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호날두가 처음 발롱도르를 수상한 건 23세이던 2008년이었다.
야말과 비교할 때 뒤늦게 포텐을 터뜨린 호날두는 장장 20년 가까이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4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5번의 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야말은 호날두가 스포르팅 유스팀에서 버스를 타고다닐 때 벌써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되지만, 호날두를 뛰어넘기 위해선 이 기세를 오랜기간 유지해야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포르투갈 리빙 레전드 호날두는 9일 새벽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유럽네이션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스페인 에이스 야말에 관한 질문에 "야말은 재능을 십분 활용하여 매우 잘하고 있다. 이 소년이 성장하도록 큰 부담을 주지 말고 내버려둬라. 재능은 결코 부족하지 않으니까"라고 인내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호날두는 2018~2019시즌 이후 두번째 네이션스리그 우승컵을 노린다. 스페인은 2022~2023시즌 이후 2연패, 야말은 첫번째 국가대항전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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