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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패패' 이게 진짜 20억 에이스 성적 맞나, 한달 넘게 승리가 없다[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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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승리 요건은 또 못갖췄다. 멀고 먼 3승. 윌리엄 쿠에바스의 고민이 계속 된다.

KT 위즈 쿠에바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1사구 폭3실점(2자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쿠에바스는 앞선 등판처럼 대량 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또 넘지 못했다. 2회 1아웃 이후 고명준과 박성한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고, 2사 후 포일로 3루주자 득점을 막지 못하면서 2점째를 내줬다.

3회와 4회 주자 출루 이후에 흔들림 없이 아웃카운트를 깔끔하게 잡은 쿠에바스는 5회 예상치 못한 타자에게 일격을 당했다. 5회초 1아웃 주자 없는 상황. 9번타자 석정우와의 승부에서 2B2S에 5구째 던진 140km 커터가 높게 들어가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석정우가 친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이 됐다. 1점 차로 추격하던 KT의 점수 차가 2점으로 벌어지면서 다소 맥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이후로도 볼넷과 몸에 맞는 볼, 포수 실책까지 겹치면서 1,3루 위기에 몰린 쿠에바스는 한유섬을 1루 땅볼로 처리해 어렵게 추가 실점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더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주 2회 등판인 것을 고려해 5회까지 투구수 87구를 기록한 후, 6회부터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T가 최종 스코어 2대3으로 패하면서 쿠에바스는 시즌 7번째 패전을 추가했다.

벌써 한달이 넘게 승리가 없다. 지난 4월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둔 후,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개인 5연패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날 SSG전에서 쿠에바스는 수비 실책 등 운이 다소 따르지 않았다. 앞서 대량 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경기들에 비해서는 훨씬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지만,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한 것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최강 국내 선발진을 갖춘 KT라 외국인 에이스의 부침이 더욱 뼈아프다. 투수 전문가 출신인 이강철 감독이 쿠에바스와 직접 여러 차례 이야기도 나눴고, 선수 본인도 부진 탈출을 위해 부던히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연패는 끊지 못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