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쇼타임'이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전세계 6번째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태극전사들이 상암벌을 수놓는다. '축제의 장'인 동시에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출발 무대다.
대한민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최종전을 치른다. 결과는 크게 의미가 없다. 홍명보호는 나흘 전인 6일 이라크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북중미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만 전장이 열리면 상황이 어떻든 이겨야 하는 것이 그라운드의 숙명이다. B조 최하위 쿠웨이트(승점 5·5무4패)는 이미 탈락이 확정돼 동력도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대한민국과 134위 쿠웨이트는 비교불가다.
홍명보호는 3차예선을 누비고 있는 아시아 18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단 1패도 없다. 승점 19점(5승4무)의 대한민국은 쿠웨이트를 꺾으면 B조 1위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관중석에서도 '미소'가 물결친다.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번 카드섹션이 펼쳐진다. 축구 국가대표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한 한국 축구를 기념하기 위해 'WE 대한'이라는 문구의 카드섹션으로 열기를 고조시킨다. 선수단과 팬들이 모두 하나돼 이룬 '위대한 성과'라는 뜻이 담겨있다.
경기 종료 후에는 페스티벌 인기 일렉트로닉 밴드이자 온라인 축구게임 BGM으로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글렌체크'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태극전사들은 글렌체크의 'FIFA Anthem(앤썸)'과 함께 그라운드로 재입장한다. '캡틴' 손흥민(33·토트넘) 등 주요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 진출 소감을 전하며 관중과 소통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새 장을 연다. 그는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A대표팀을 1년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월드컵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본격적인 실험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젊은피들에게 눈길이 간다. U-22(22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된 '스토크의 왕' 배준호(22·스토크시티)를 7일 추가 발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배준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이 지난달 3일 일찌감치 종료돼 6월 명단에서 제외됐다. 실전 감각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됐다. 배준호는 5일 호주와의 U-22 친선경기에서 차원이 다른 클래스로 예열을 마쳤고, 다시 부름을 받았다. 그는 3차예선에서 1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14일 쿠웨이트 원정경기(3대1 승)에서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이라크전에서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전진우(26·전북)와 최준(26·서울)은 첫 선발을 노린다. 전진우는 이라크전에서 오현규(23·헹크)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화려하게 첫 발을 뗐다. 이라크전 결승골의 주인공 김진규(28·전북)도 홍명보호에서 첫 선발을 꿈꾸고 있다. 이한범(23·미트윌란) 조현택(24) 김동헌(28·이상 김천)은 A매치 데뷔전, 김주성(25·서울) 박승욱(28·김천) 박진섭(30·전북) 원두재(28·코르파칸) 등은 출전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
홍 감독은 9일 쿠웨이트전 기자회견에서 "전술적인 것은 기본적인 틀에서 그 포지션에서의 선수 능력을 점검하고 싶다. 그동안 새 선수들, 그 포지션에서의 역할을 어느 정도 익혔다. 선수의 변화는 있을 것이지만, 큰 변화는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출격 여부도 관심이다. 그는 발바닥 부상으로 이라크전에서 제외됐다. 쿠웨이트전의 경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손흥민에게 피날레 기회를 줄 수도 있다. 홍 감독은 "경기 출전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는 오늘 훈련을 마치고 본인과 얘기해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럽 무대 '트레블(챔피언스리그, 리그1, FA컵 우승)'에 빛나는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은 쉼표없이 '공격의 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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