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유방암은 유방의 유선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국내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수는 2019년 22만 2014명에서 2023년 29만 934명으로 4년간 약 31% 증가했다.
하지만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성과가 뛰어난 암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21년 기준 93.8%에 달한다. 암 중에서는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에 속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치료만 이뤄진다면 완치도 기대할 수 있다.
◇위험 유전자 보유 시 유방암 발병 위험 최대 80% 증가
유방암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가족력, 양성 유방질환 병력,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특히 BRCA1 또는 BRCA2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이 60~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외에도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초산 연령이 늦거나 출산·수유 경험이 없는 경우 등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 음주, 피임약 복용, 방사선 노출 등도 관련 요인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강영준 교수는 "유방암은 특정한 한 가지 원인보다는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력이나 과거 병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와 예방적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40세 이상 1~2년 간격 유방촬영·초음파 검사 권장
유방암은 자가검진, 임상진찰, 영상검진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생리 중인 여성은 생리 후 약 7일 뒤 자가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5세 이상은 2년 간격의 임상진찰, 40세 이상은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과 초음파 검사가 권장된다.
유방암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다.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유방보존술, 유방전절제술, 감시림프절생검술 등을 시행하고, 이후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등을 병행한다.
최근에는 수술 후 외관 변화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봇수술을 활용한 유방암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로봇수술은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정밀한 종양 제거가 가능해 회복이 빠르고 환자 만족도도 높다. 유방보존술과 전절제술 모두 로봇수술로 가능하고, 재건수술과 병행하기도 한다.
강영준 교수는 "유방암 수술은 단순히 종양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절개선이 보이지 않는 로봇수술은 미용적 만족도는 물론 치료 효과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리한 식이요법보다 꾸준하게 건강관리해야
유방암은 다양한 위험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법은 없지만,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이 발병 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비만은 유방암 재발과도 관련 있는 요인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영준 교수는 "유방암 환자 대부분은 치료 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무리한 식이요법보다는 꾸준한 건강관리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고, 정기적인 추적검사와 자기 관리는 재발 예방에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유방암 자가 진단법
1. 거울 앞에서 평소 유방 모양과 윤곽, 좌우 대칭 여부 등을 확인한다.
2. 양손을 뒤로 깍지 끼고 팔을 앞으로 내밀어 피부가 움푹 들어간 곳이 있는지 살핀다.
3. 검진할 유방 쪽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반대편 손가락 첫 마디 바닥 면으로 유방 바깥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안쪽까지 꼼꼼히 만져본다.
4. 쇄골의 위아래와 겨드랑이 아래 부위에 멍울이 잡히는지 점검한다.
5.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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