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유럽네이션스리그 결승전 중 충격적인 관중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포르투갈은 9일(한국시각) 유럽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유로2024 챔피언' 스페인과 연장 혈투 끝에 2대2로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5대3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2019년 이후 6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뜨거웠던 명승부 중 가슴 아픈 장면이 나왔다.
연장전 중 관중석 2층에서 한 축구팬이 아래 좌석구역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구급대원과 경기장 스태프들이 긴급 구조에 나섰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해당 관중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UEFA는 '뮌헨 아레나에서 의료 비상 상황이 발생했으며,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팬은 0시6분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고인이 된 팬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사고 피해자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루이스 데라 푸엔테 스페인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해당 팬의 가족을 향한 심심한 위로의 말로 시작했다. "사망한 팬의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 사건은 우리에게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스페인 신성' 라민 야말을 봉쇄하고, 전반 선제골을 허용한 지 6분 만에 동점골을 밀어넣는 활약을 펼치며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은 포르투갈 풀백 누누 멘데스 역시 조의를 표했다. "사망한 팬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 오늘의 우승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포르투갈은 놀라운 투혼을 선보이며 유럽 챔피언, 세계 2위 스페인을 꺾고 기어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페인이 골을 넣으면 또 따라붙고, 또 골을 넣으면 또 따라붙었다. 전반 21분 스페인 마르틴 수비멘디(레알 소시에다드)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26분 누누 멘데스(파리생제르맹)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5분 스페인의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 골망을 흔들며 다시 2-1로 앞서갔지만 후반 16분 슈퍼스타 호날두가 골망을 가르며 다시 승부를 되돌렸다. A매치 통산 138호골. 연장혈투 끝에 시작된 승부차기, 5명의 키커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네 번째 키커' 알바로 모라타(갈라타사라이)가 실축하며 고개 숙였다.
40세의 호날두는 준결승 독일전 역전 결승골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동점골을 몰아치며 조국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끌었다. 믿을 수 없이 위대한 커리어에 네이션스리그 두 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눈물을 쏟았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30경기 이상을 준비하며 자신감, 회복력, 신뢰, 퀄리티가 생겼다. 퀄리티에 다른 가치들이 결합되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큰 힘이 된다"며 우승 비결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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