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시티가 마침내 'KDB 대체자'를 찾았다.
9일(한국시각) 유럽이적시장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라얀 셰르키가 맨시티로 이적한다'며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를 붙였다. 사실상 딜이 완료됐다는 뜻이다. 로마노는 이어 '구단 간 직접 접촉 끝에 합의가 이뤄졌다. 셰르키는 5년 계약을 체결한다. 클럽월드컵 등록을 위해 관련 서류가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디어슬레틱 역시 '맨시티가 셰르키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미국에서 개막하는 클럽월드컵에 맨시티 소속으로 뛸 것'이라고 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무관에 그쳤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하지 못한 리그 4연패를 달성하며 잉글랜드 최강팀으로 우뚝 선 맨시티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며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마지막 기회였던 FA컵 마저 놓쳤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새로운 챕터를 열려는 맨시티는 세대교체에 나섰다. 핵심 미드필더였던 케빈 더 브라위너와 올 시즌을 끝으로 결별한다. 더 브라위너는 부상이 잦은게 흠이지만, 나선 경기에서는 여전히 정상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맨시티는 과감히 이별을 택했다. 더 브라위너는 구단 방침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더 브라위너라는 리그 최강의 찬스 메이커가 떠나는 맨시티는 새로운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당초 1순위는 독일 최고의 재능인 레버쿠젠의 플로리안 비르츠였다. 비르츠는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이끄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드리블, 패스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재능을 지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래전부터 비르츠를 높이 평가해왔는데, 놀랍게도 비르츠의 선택은 맨시티의 라이벌 리버풀이었다. 아직 협상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지만, 비르츠는 리버풀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이적료 협상도 마무리 단계인만큼, 조만간 발표가 날 공산이 크다.
새로운 선수를 레이더망에 올렸다. 리옹의 특급 영건 셰르키였다. 셰르키는 2019년 만 16세의 나이로 리옹 1군에 데뷔해, 클럽 역사상 최연소 득점, 최연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세웠다. 셰르키는 2024~2025시즌 리옹의 에이스였다. 12골-20도움을 기록했다. 놀라운 기술과 패싱 센스를 두루 갖춘 그는 2선 전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까지 갖췄다. 활동량과 수비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상쇄할만한 기술을 지녔다. 셰르키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 영플레이어상도 수상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대표팀에 발탁됐고, 스페인과의 유럽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는 데뷔골까지 넣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셰르키의 기술을 주시했다. 셰르키는 일찌감치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도르트문트, 리버풀, 첼시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리옹은 이적료 미납 사태로 국제축구연맹의 징계를 받아, 다음 시즌 거취가 불투명하다. 재정적 문제까지 안고 있어, 핵심 자원들을 정리해야 한다. 셰르키가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이유다.
맨시티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막판 변수가 생겼다. 리버풀이 뛰어들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프랑스 휴가 도중 셰르키와 미팅을 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맨시티가 웃었다. 맨시티는 셰르키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알려진 2000만~2500만파운드를 크게 웃도는 3500만~4000만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르키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호하던 안정적인 타입의 미드필더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만의 자유로운 스타일은 맨시티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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