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하며 시청자에게 따뜻한 인상을 남겼던 할머니와의 이별을 맞았다.
박나래 소속사 이앤피컴퍼니는 지난 9일 스포츠조선에 "박나래의 할머니가 지난 7일 밤 별세했다"며 "박나래는 현재 전남 목포의 빈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문객을 맞고 있다. 발인은 10일 오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서는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해 조용히 치러지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박나래와 유가족 분들이 함께 애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따듯한 위로와 배려 부탁드린다"고 재차 공지했다.
박나래는 그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할머니를 자주 언급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할아버지가 안 계시고, 할머니가 아프시니 김장김치도 끊겼다"며 "죽기 전에 먹고 싶은 음식은 할머니, 할아버지 김치로 만든 김치찜"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김장값 한 번 드린 적 없는데, 그렇게 귀한 걸 받기만 했다"며 "복에 겨워 살았구나"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3월에도 박나래는 "할머니 집 도배를 해드리고 싶어서 인테리어 기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며 할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나래의 슬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3년 10월에도 조부상을 겪었다. 당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를 통해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신촌 대학병원에 모셨다"고 언급하며 위중한 조부의 상태를 알린 바 있다.
이후 박나래의 할아버지는 향년 89세로 가족들의 곁을 떠났고, 박나래는 조문객들에게 "저에게 많은 것을 해주신 할아버지는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고 전했다.
박나래 할아버지도 할머니와 함께 과거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한 바 있다. 2017년 방송된 '여름 나래학교' 특집에서는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헨리 등 무지개회원들이 박나래의 고향인 목포 할머니 댁에 함께 방문해 여름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전현무는 박나래 할아버지에게 하와이안 셔츠를 선물했고, 할머니는 직접 찢은 김치를 무지개 회원들에게 건네며 손맛 가득한 밥상을 선사한 바 있다. 헨리가 "손으로요?"라며 놀라자 "다 할머니 손으로 한 거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줬고, 이시언은 "할머니 입도 찢을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나래의 조부는 손녀에게 받은 농업용 운반차를 몰고 동네를 누비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으며, "사람은 미완성이다. 그래도 노력해야 한다"는 진심 어린 조언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불과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조부에 이어 조모상까지 겪은 박나래의 깊은 슬픔에 많은 이가 위로를 보내고 있다.
이번 조모상으로 인해 박나래는 9일 '나 혼자 산다' 오프닝 녹화에도 불참했다. 제작진은 박나래의 개인사를 배려해 스케줄을 조정했다는 후문이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다수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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